연합뉴스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고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계속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22개월째 계속된 것으로,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장기 부진 기록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년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했다. 지난 2월 생산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숙박·음식점업 업황은 최근 더 악화하는 모습이다.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3.0% 줄어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은 심각한 상황에 이른 자영업 불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계속된 소비 부진에다 미국 관세 폭탄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됐다"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더 강한 자영업 불경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