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며 제주 4·3 사건은 다시 금기됐다. 다음날 4·3사건 진상규명동지회 회원 이문교·박경구가 구속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피해자 신고 접수에 앞장섰던 제주신보 신두방 전무가 구속, 진상규명을 호소했던 모슬포 유족들도 경찰에 연행되어 고초를 겪었다. 이후 20여 년간 제주 4·3 사건에 대한 논의는 금지됐다. 1978년 소설가 현기영이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전했지만, 작가는 정보기관에 연행되어 고초를 겪었다. 사진은 4·3사건진상규명동지회 제주대학 학생 7인(인물순서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순화, 고시홍, 채만화, 양기혁, 박경구, 이문교, 황대정). 사진=제주4·3 진상조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