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 태연 공식 트위터그룹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리더이자 솔로 가수인 태연이 돌연 일본 공연이 취소된 사태에 피드백과 보상을 촉구하는 팬들의 항의 성명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태연은 24일 오후 태연 글로벌 팬 연합이 작성한 '태연 콘서트 더 텐스(THE TENSE) 도쿄 취소 사태에 대한 피드백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인스타그램에, 해당 성명서의 영어 버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태연 글로벌 팬 연합은 "2025년 4월 19~20일 예정되었던 태연 콘서트 '더 텐스' 일본 공연의 이틀 전 일방적이고 무성의한 취소 통보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취소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사전 안내 없이 공연 이틀 앞두고 취소를 발표한 것, 좌석 발표가 예정돼 있던 지난 16일 저녁 8시 하루 연기 공지가 나갔고 4월 17일 추가 연기가 이루어졌으며, 이 때문에 일본 현지로 이동 중이거나 도착한 다수의 국내외 팬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지난 17일 밤에야 올라온 공연 취소 공지가 태연의 공식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이 아니라 티케팅 사이트 티켓보드 메일과 태연 및 소녀시대의 일본 공식 사이트에서 최초 공개된 것도 언급했다.
태연 글로벌 팬 연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이러한 미흡한 대응은 일본은 물론 한국 및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기타 국가에서 공연을 위해 교통편, 항공편, 숙소 등을 준비해 온 팬들에게 상당한 경제적·심리적 피해를 초래했다"라고 썼다.
취소 공지 후 SM이 직접적인 사과나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인 SM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책임 소재 규명하고 SM 1센터 및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징계 시행 △아티스트 태연의 공식 채널을 통해 본 사태 공식 사과문과 설명 발표 △일본 공연 취소로 인한 팬들의 피해에 관한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과 구체적인 내용 투명하게 공개 △향후 '더 텐스' 투어 일정에서 유사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투명한 운영과 명확한 공지를 할 것 △'더 텐스 재팬' 공연의 신규 일정 발표 및 향후 개최 계획을 SM이 명확하게 직접 공지할 것 등 총 5가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3일 동안 공연함으로써 새 아시아 투어 '더 텐스'를 시작한 태연은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 이틀 전인 지난 17일 밤, SM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 공지가 올라왔다. 공연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예상 밖의 공연 취소로 일본으로 이동했거나 이동 예정인 수많은 팬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태연의 한국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렇다 할 공지와 사과가 없어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자 SM은 지난 19일 태연 공식 트위터에 "공연 일자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오랜 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태연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소원(공식 팬덤명) 걱정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고 소원에게 미안해요.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티스트가 직접 나서서 확인하고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팬 메시지에, 태연은 "누군가는 확인을 해 줘야 하는데 지금 아무것도 안 해주니까 계속 피해 보고 있을 순 없고 저도 정말"이라며 "사고 아니고 미흡했던 부분 사실"이라고 재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