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아이세움·클레이하우스 제정치 이슈가 많은 시국에서도 아이들이 책장을 움직였다. 아동만화 '흔한남매 19'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1위에 오르며 어린이 도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2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흔한남매 19'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40대 학부모 독자층의 구매 비중이 72.8%에 달하며, 자녀를 위한 선택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2위), '단 한 번의 삶'(3위),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4위), '듀얼 브레인'(6위) 등 정치·심리·에세이 분야 도서들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책을 통해 사회와 내면을 함께 돌아보는 독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판매가 시작된 한강의 신작 '빛과 실'은 금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빠졌지만 하루 동안 1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일간 베스트셀러와 주간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쓴 자서전 '희망'이 베스트셀러 종교 부문 1위에 올랐다.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6년간 집필한 공식 자서전으로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며 전 주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가톨릭출판사·문학과지성사 제공 고전 문학의 저력도 돋보였다. 15년 전 절판됐던 손턴 와일더의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재출간 후 종합 14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의 '바로펀딩' 서비스에서 목표 금액의 1710%를 초과 달성하며 관심을 끌었다.
책은 페루 리마의 다리 붕괴 사건을 계기로, 그 다리 위에 있던 다섯 명의 삶을 추적하며 운명과 사랑, 구원의 의미를 묻는다.
여성 독자가 73.1%로 다수를 차지했고, 특히 40대 여성 구매 비중이 32.3%로 가장 많았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질문을 던지는 고전의 지혜가 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 보문고 4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4월 16일~22일 판매 기준) |
1. 흔한남매 19(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2.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재명/오마이북) 3. 단 한 번의 삶(김영하/복복서가) 4.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헌법재판소/더휴먼) 5. 모순(양귀자/쓰다) 6. 듀얼 브레인(이선 몰릭/상상스퀘어) 7.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백온유/문학동네) 8.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9.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피플파워) 10. 스토너(존 윌리엄스/알에이치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