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8일 "대통령의 가장 큰 의무는 공동체가 깨지지 않게 화합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면서 공존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창회장을 뽑았으면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이든 아니든, 차별하지 않고 동창회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최고위원회 복귀는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 19일만이다.
이 후보는 "공동체 자체가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며 "경쟁이 끝나고 대표 선수로 선발되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어 가는 에너지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일에 대해 언급하면서 "요즘 청년들이 오는 일이 늘었다고 하더라"며 "갑자기 전직 대통령이 많이 생각나서일까, 아니면 워낙 대립·갈등이 심하다 보니까 서로 편을 나눠서 혹시 많이 방문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후보이지만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역사적 인물들에 의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의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만나 "친일파, 과거사 문제를 덮어 두겠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 셈이다.
이 후보는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치 영역에까지 끌어들여 와서 역사 속으로 묻힌 문제를 두고, 현실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갈등의 소재가 된다면 그 또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 아니겠느냐"며 "경쟁을 하되,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합리적 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