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A(33)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을 진행 중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10분쯤 미아동의 한 마트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장을 보던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6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A씨의 정신질환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속한 A씨를 상대로 마약 등 약물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도 받아 분석 중이다.
앞서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최기원 판사는 지난 24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