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 후보 지지·규탄 집회는 몇 미터 거리를 두고 맞불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나채영 기자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서울 서초동 대법원 인근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 규탄 집회 참석자들은 기대했던 대로 판결이 나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파란 우비를 입은 채 선고가 생중계되는 전광판을 말없이 바라보던 지지자들은 파기환송 결과가 나오자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이들은 "말을 이상하게 하네"라며 "대선 개입 법비들을 응징하자. 사법 내란 진압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50대 여성 A씨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매일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고 직후 마이크를 잡은 시민단체 촛불행동 권오혁 공동대표는 "국민들을 기만한 법비들의 얼굴을 똑똑히 봤나. 이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도전을 선포했다"며 "민주주의를 박살내고 있는 이 세력들을 끝까지 응징하자"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규탄 집회 참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노래를 틀고 "범죄자"라고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감빵 윤어게인' 손팻말을 들고 있는 이 후보 지지자들 향해 웃으며 "북한으로 안 올라가고 뭐하나"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이날 이 후보 지지·규탄 집회는 몇 미터 거리를 두고 맞불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규탄 집회는 대검찰청 앞에서, 지지 집회는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과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각 집회 참가자들이 손에 든 팻말 내용도 '민주당 해체',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개입 중단하라'로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