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2025시즌 KBO 리그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KT 위즈와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까지 1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구단 역사상 33년 만에 다시 12연승을 질주했다.
마운드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한화 마운드는 시범경기 기간부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강력한 5선발 체제와 강속구 투수 위주로 채워진 불펜은 리그 최강이다. 12연승 기간의 팀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시즌 초반에는 투타에서 엇박자가 났다. 타선이 개막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4월 첫 주가 되기 전까지 4연패를 두 차례 당했다. 투타의 조화가 맞기 시작하자 흐름이 달라졌다. 4월 중순 8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 기간에 타선에서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이후 플로리얼이 다소 주춤했지만 문현빈, 황영묵, 이진영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운드는 굳건했다. 선발 8연승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 KT에 각각 한 차례씩 패한 뒤 지금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27승 13패를 기록한 한화는 개막 첫 날부터 1위 자리를 지켰던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한화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07로 리그 1위다. 리그 평균은 4.25.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탁월하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3.08)과 불펜의 성적(3.04)에 차이가 거의 없다. 폰세는 시즌 7승, 평균자책점 1.68로 두 부문에서 각각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세이브 부문 1위는 12개를 기록 중인 파이어볼러 김서현이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 연합뉴스
한화 문현빈. 연합뉴스 한화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2연승을 달렸다. 1992년은 구단 최장 기록인 14연승이 작성된 시즌이다. 한화는 13일부터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이 3연전 첫 날 선발로 나서는 주중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면 구단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