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에 "총리님"…단일화 러브콜
◆ 장예찬> 투샷 좀 잡아주세요. (이기인 최고위원 어깨에 손을 올리며) 우리는 하나! (일동 웃음)
◆ 이기인> 하하하. 아이, 저리 가. 싫어. 저리 가. (웃음)
지지율대책회의 유튜브 캡처◇ 김광일> 이 그림은 엊그제 신라호텔에서 이준석 후보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어깨동무했던 그 그림이랑 겹치네.
◆ 장예찬> 저는 어제도 이준석 후보 만났어요. 채널A 방송국에서. 인터뷰 하러 오셨는데 저도 마침 방송이 끝나서 제가 보자마자 깍듯하게 "총리님 잘 부탁드립니다" (일동 웃음)
◇ 김광일> 뭐래요? 그랬더니.
◆ 장예찬> 그냥 인터뷰 준비하시느라 별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 김광일> 선 긋진 않았네?
◆ 장예찬> 나는 늘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사석에서 많이 하니까 옆에 있던 박유하 수행실장은 좀 당황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얘가 무슨 소리를 하거나 말거나' 그런 분위기였어요.
◆ 이동학> 막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국민들께서는 모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저런 것들이 괜찮은 무드가 될 거예요. 단일화 협상을 잘 해보세요.
◆ 이기인> 누구세요? 무슨 말씀을… 너 누구야? (웃음)
◆ 이동학> 안 하는 게 좋다니까. 내 생각에.
◆ 장예찬> 확실히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드니까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초조해지면서 말수가 좀 느네요. 그동안 말수가 좀 없었는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오른쪽)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이기인 "계엄세력과 어떻게 단일화 하나"
◆ 이동학> 그런데 마지막 변수가 있다. 죄송하지만 그건 단일화 문제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가 과거 같은 정당에 있었을 때 본인이 '양두구육'이었다고 고백을 하면서 나왔잖아요. 대선 과정에서 집 나가고 하면서 친윤들과 싸울 때 우리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그런데 국민 모두가 속았잖아요. 이번에도 혹시 그런 연기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당연히 우려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시즌2가 이뤄지지 않을까.
◆ 이기인> 3년 동안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봐야죠. 이런 것들을 아시기 때문에 10%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고 아직까지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인정 받는 것 아닐까 싶어요. 양두구육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공격을 위한 공격 프레임으로 쓰는 거지.
◇ 김광일> 이 지점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묻고 싶어요. 여기(개혁신당)에서 단일화 안 한다고 계속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장예찬> 그거를 제가 예단할 수는 없고요. 저는 단일화 안 하고 완주하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의지나 개혁신당 분들의 결연한 각오도 되게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고 '단일화 안 하면 너네 책임이야', '이재명한테 지면은 단일화 안 해준 탓이야' 이런 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봐요. 다만 선거일 직전까지 이준석 후보에게 '그래도 우리가 이재명이라는 정말 위험한 괴물을 막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낮은 자세로 호소해야 된다고 보고. 어제 40대 총리론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정가를 또 달궜는데 김문수 후보가 그 이야기 꺼낸 게 누가 봐도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거잖아요. 제가 농담 삼아 이준석 후보 보고 막 "총리님" 이런 이야기도 했고 그런데 설령 단일화에 응하지 않더라도 김문수 정부에서는 "이준석 후보처럼 유능한 사람, 협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총리로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와야 된다고 봐요. 단일화 조건으로 그걸 내세우는 게 아니라.
◇ 김광일> 아, 단일화 안 하더라도?
◆ 장예찬> 안 하더라도. '이재명을 막기 위해서 내가 정말 이준석이 더 똑똑하고, 더 미래고 맞아, 아는데, 김문수를 그래도 이번에는 찍어야겠다'라는 심리적 저항감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계속 국힘과 김문수 후보는 낮은 자세로 호소하고 단일화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준석 후보가 보수의 미래다' '총리감이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던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광일> 몇 가지 가상과 전제가 필요한 얘기지만, 장예찬 전 최고위원 말대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이 됐다, 그 상태에서 이준석 후보한테 40대 총리 제안이 간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평하시겠어요?
◆ 이기인> 맞는 말이죠. X맞는 말.
◆ 장예찬> 차기 총리 비서실장님. 말씀을 좀. 앞으로 공직을 하실 건데 말씀을 조금 순화하십시오.
◆ 이기인> 분명히 어제 오후 5시에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없다. 여러분들이 받아 볼 투표 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라는 이름이 명징하게 쓰여 있을 거고 오른쪽 빈칸에 꼭 여러분들이 투표를 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왜 근데 말을 안 들어.
◆ 이동학> 우리가 강한 부정은 뭐라고 배웠죠?
◆ 장예찬> 저는 민주당의 저런 거에 놀아나지 않겠어.
◆ 이기인>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이렇게 자꾸 단일화를 언급을 해줘야 혹시나 이준석 후보에게 갈 연성 보수층의 표의 누수를 막으려는 프레임 전쟁을 하고 이러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단호해요.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안 합니다. 하면 이준석 본인이 죽어요. 이준석 본인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이 다 죽습니다. 죽는 일을 왜 해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완주한다고 해서 보수표만 가져가는 게 아닙니다.
◆ 이동학> 하려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를 하는 게 맞지.
◆ 이기인> 갤럽도 그렇고 NBS도 그렇고 에브리리서치인가요? 광주호남 지역에서도 1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고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라고 하는 젊은 사람들 표가 가장 많이 받아요. 그러면 오히려 민주당이 단일화를 하라고 재촉해야 되는 것이지.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하자라고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완전히 계산이 잘못된 거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사실 계엄 세력과 어떻게 단일화를 해요? 그렇잖아요. 저희는 국민의힘이 선거 끝난 이후에 위헌 심판을 한번 받아봐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위헌 정당으로 저는 판단하거든요. 아니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미화를 하면서 그렇게 국민들한테 혼란을 줬다면 위헌 정당 심판 반드시 받아봐야 되는 정당이라고 저는 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동학 "한동훈, 이준석 한자릿수 득표 바랄 것"
◇ 김광일>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10%를 기록한 게… 개혁신당에서는 "TV 토론을 우리가 잘해갖고 됐다"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지만 제가 보는 포인트는 이렇게 단일화 얘기가 많이 언급이 되면서 이준석 후보 얼굴이 언론에 나오고 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이 된 것 아닙니까?
◆ 이기인> '많이 언론에서 지분을 가져가니까 자연스럽게 상승했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는데 요즘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백브리핑이든 언론 인터뷰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국민들이 세세하게 다 찾아보실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완주 의지를 분명히 봤을 것이다. 국민의힘이 아무리 저렇게 단일화 장사하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허수아비 삼아 가지고 앞으로 내세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년 동안 당을 창당하면서 개혁신당이 하고자 했었던 정치의 뜻을 알고 있을 거기 때문에 그리고 계엄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탄핵에 대해서 아주 세게 찬성했었던 세력이 개혁신당이라고 자부하거든요. 그런 이력과 역사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 이 사람들은 완주 의지 내지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라는 그 진정성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 조금씩 인정을 받아서 이 10%의 두 자릿수의 지지율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 봐요.
◆ 이동학> 이번 선거를 마치고 나면 국민들께서 과연 어떻게 판단을 하실까. 개혁신당의 존립 근거는 어쨌든 보수 정당을 대체하는 거예요. 대체해서 보수 세력을 이준석부터 다시 시작을 한다. 표를 많이 받아야 다음번에… 예를 들면 진짜 두 자릿수가 나왔다 그러면 개혁신당이 아니라 이 보수당에서 나중에 친윤하고 한동훈하고 패권 전쟁이 벌어질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어쨌든 간에 본인의 선명한 색깔을 가지고 이번 대선에 그 종자를 가지고 해볼 수가 있을 거예요. 근데 만약 결집 효과나 이런 것들 때문에 (이준석 후보 득표율이) 한 자릿수로 나온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거고 한동훈 전 대표는 그 점을 굉장히 바라고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