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더 선명해진 '내란종식'…李 "그쪽에 결코 기회줘선 안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이재명 경기서남권 집중 유세

김문수 상승세에 '내란종식' 재차 방점
"내란세력 귀환 허용하면 영원히 퇴락"
국민의힘 두고는 '극우 내란세력' 규정
尹정부 경제 실패론도 거듭 부각
정치보복은 선긋기…"국힘도 함께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산=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산=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메시지가 선거운동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내란종식'에 재차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6·3 조기 대선이 윤석열 정부의 불법 계엄으로 치르게 된 선거임을 강조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보다 선명하게 부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안양·시흥·안산 등 경기서남권 유세에 나섰다. 지난 22~23일 제주도와 경남을 잇따라 방문한 뒤 다시 경기지역을 돌며 수도권 표심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세에서 나온 메시지는 대동소이했다. 돌발 발언은 가급적 줄이면서 내란종식과 경제회복의 필요성을 거듭 외쳤다. 12·3 내란 사태의 불법성을 분명히 하면서 그로 인한 경제 악화의 책임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측에 돌렸다.

첫 유세는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진행했다. 경찰 추산 5천명, 주최측 추산 7천명이 현장에 모였다. 연설 시작 전부터 광장을 메운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등장하자 연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이 후보는 부천지역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내란세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의 귀환을 허용해서 영원히 퇴락하는 후진국 제3세계로 전락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조금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세력을 지지하거나 내란세력에게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양과 시흥·안산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이 후보는 거듭 내란종식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보수정당이 아닌 극우정당이라고 규정하면서 안보 실패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시흥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을 참칭하다가 이제는 아예 대놓고 극우 퇴행집단이라며 보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희생시켰다"며 "비상계엄의 근거를 만들려고 북한을 자극하고 압박하고 강대강 대립을 조장하면서 외환유치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패도 유세 현장마다 언급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3년 동안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강조하면서 법과 규칙을 세워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죄를 지어도 힘 있는 사람은 처벌받지 않고 주가조작을 해도 힘만 세면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며 "규칙과 질서와 법을 지키는 게 결코 손해가 아닌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규칙을 어기는 자에게는 그에 상응한 제재를 가하고 규칙을 어겨서 돈을 벌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떠나는 건 이제 그만하셔도 된다. 6월 3일 이재명이 선거에서 이기면 그땐 주식시장이 가만히 놔둬도 상당 부분 제자리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배주주가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회사 알맹이를 빼 별도로 상장하고, 알맹이는 본인이 가지고 껍데기만 남긴다. 그걸 안 되게 하는 게 상법개정"이라며 집권시 상법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내란종식과 정권 심판론을 띄우면서 동시에 통합의 메시지도 내놨다. 아울러 이 후보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돼온 '정치보복설'에도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서 통이라는 글자는 통치자의 통이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통합의 길로, 국민과 국가가 더 행복한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나 민주당에게 가혹한 일을 벌인 쪽에서 똑같이 당할까봐 걱정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졸렬하거나 유치한 집단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갈 때 국민의힘도, 그쪽 정치인들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헸다.

11

1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