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투표 모습. 연합뉴스26일부터 29일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선상투표가 실시된다.
원양어선 등 장기 항해 중인 선박 454척에 승선한 선거인 3051명이 바다 위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선상투표 참여자 3천 명 넘어…부산 신고자 797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상투표 대상자는 원양어선 등에 탑승 중인 대한민국 국민 3051명이며, 이 가운데 부산지역 선상투표 신고자는 797명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한다.
선상투표는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대통령 선거 및 임기 만료에 따른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시행된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3267명이 신고해 95.1%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팩시밀리 통한 전송…'쉴드팩스'로 비밀투표 보장
선상투표는 선장이 투표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고, 입회인을 지정해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한다.
선거인은 선상에서 투표 후 전자팩스 또는 일반팩스를 통해 중앙선관위에 투표지를 전송하게 되며, 이 투표지는 다시 해당 주민등록지 관할 선관위로 이송된다.
특히 기표된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쉴드팩스' 시스템을 도입해 비밀 투표를 보장하고 있다.
기표 전 투표용지에 표시한 경우에는 무효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편, 선상투표를 신청했지만 25일까지 국내에 도착한 선거인은 승선 경력을 증빙하는 서류를 첨부해 주소지 관할 선관위에 신고할 경우, 선거 당일인 6월 3일에 일반 투표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