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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화로 '밸류업' 힘싣는 대선…수혜주도 '신고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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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결정 후 밸류업 지수 4.2% 상승코스피 앞서
'배당소득 혜택' 공통 공약…李, 상법개정·자사주 소각도
'정책 수혜' 금융·지주 관심…역사적 신고점·52주 신고가

연합뉴스연합뉴스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주식시장도 금융시장 활성화 공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주주환원의 핵심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공약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 첫 거래일인 12일부터 전날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3.53% 오른 코스피보다 나은 성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모두 '밸류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밸류업 관련 이 후보는 △주주 충실 의무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배당성향에 따른 배당소득세 인하 및 분리과세 등을 통해 '오천피(코스피 5천) 시대'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세율 인하와 장기 투자자 세제 혜택 등을 공약했다.
 
이 같은 약속은 지난해 도입돼 성과를 낸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싣는 정책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8조 2천억원에서 18조 7천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소각 규모도 전년 4조 8천억원에서 13조 9천억원으로 190% 늘었다. 주주환원의 핵심인 자사주 매입 대비 소각 비중은 58.5%에서 74.3%로 15.8%p나 뛰어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밸류업 공시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4.5%로 코스피 약세(–9.6%) 속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냈다.
 
그동안 밸류업 프로그램의 아쉬움으로 꼽혔던 '의무 규정'과 '세제혜택 강화' 부분이 차기 대통령의 정책으로 채워질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선반영 된 셈이다.
 
DS투자증권 신민섭 연구원은 "매입한 주식을 다시 시장에 처분하는 것은 기업 밸류업에 조삼모사"라며 "근본적으로 국내 주식의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섹터가 금융과 지주사다. 대체로 자사주 비중이 크고 배당주이기 때문에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KRX300 금융이 7.56% 상승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두산 등은 최근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화, CJ 등도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주식투자 인구수 14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부상했다"면서 "특히 주목할 정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이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배당주 시대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도 "배당소득 관련 세금 부담이 줄면 대주주가 배당할 인센티브가 높아져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상승할 것이고,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흘러 들어가던 자금 중 상당량이 주식으로 유입되며 증시가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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