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의 4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2.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근원지수 상승률은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소비 지출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4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기록했지만, 관세 정책이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금리 동결 후 "미국발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국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