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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中공산당 당교'…고위간부 유학·연수과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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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90년대부터 중국 고위간부 위한 프로그램 운영"
류허·리훙중 등 고위관료와 시진핑 딸도 하버드대 출신

2025년 6월 2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에 실린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 소개.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 캡처2025년 6월 2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에 실린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 소개.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해외 유학생 등록 차단을 시도하는 등 연일 하버드대를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하바드대가 중국 공산당 간부의 훈련기관 노릇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해외 '당교'(黨校·당 간부 훈련 기관)로 불리고 있다며 이 대학과 중국 당국과의 밀접한 인연을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당이나 정부의 중견간부들이나 고위간부들이 미국 등 해외 대학들에서 서구의 공공정책 개념과 관행을 배우도록 하는 유학 혹은 연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스탠퍼드, 메릴랜드 등 다른 미국 대학들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엘리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단연 하버드대, 그 중에서도 케네디스쿨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상하이 시 당 기관지인 '상하이 옵서버'는 "만약 중국 공산당 '해외 당교' 순위를 매긴다면 1위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일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중국 출신 학생들을 받기 시작한 케네디스쿨은 1998년부터는 매년 20명 안팎의 고위간부들을 위한 장학금과 연수과정을 운영했다.

이 학교는 또 2001년부터 중국 명문 칭화대와 함께 중국의 중앙·지방정부 관리들을 위해 몇 주짜리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하버드대 당국은 "(우리 프그램은) 정부 관리를 위한 최고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들 중 하나로 중국 정부에 의해 널리 인정받았다"고 소개해고 있다.

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중국의 국가 개혁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주요 고위관료 가운데 류허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995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리훙중 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은 1999년 여름에 이 학교에서 단기연수를 했다.

중국 고위 인사들의 자녀들 중에도 하버드대에 다녔거나 연수프로그램에서 교육받은 경우가 많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는 시 주석이 부주석이던 2010년대 초에 가명으로 하버드대 학부에 다녔다.

그밖에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외손자 앨빈 장도 하버드 출신이며, 보시라이 전 정치국 위원의 아들 보궈궈는 2012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해외 유학생의 하버드대 등록 차단 조치를 취하며 "하버드대 본부는 위구르족 집단학살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초청하고 교육하는 등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이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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