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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탄핵되는 일 없었으면"…이른 아침에도 유권자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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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위가 이어졌던 헌재 인근 투표소
어지러웠던 정국 진정되길 바라는 유권자들

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교동초등학교 정문에 투표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수정 기자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교동초등학교 정문에 투표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수정 기자
"상식적으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소담(33)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찍 나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투표소로 들어가는 교동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이라 비교적 한적했지만, 곳곳에서 시민들이 끊이질 않고 투표소를 찾았다. 차를 끌고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에 온 가족부터 아침 운동을 할 겸 투표소를 들른 청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보였다.

투표소가 위치한 이곳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찬성·반대 시위가 연일 이어졌던 헌법재판소 근처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투표했다고 이야기했다. 소담씨는 "탄핵 자체가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사실 좋아할 일은 아니지 않냐"며 "이번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원동에 사는 최방식(82)씨는 "외국에서 보나 국내에서 보나 이 나라는 너무 혼탁하고 어지러웠다"며 "나라가 너무 위태로우니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을 찍어야겠다 하고 나왔다"고 심정을 밝혔다.

새로운 정부와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도 제각기 달랐다. 최씨는 "여야가 서로 헐뜯고 싸우고 하는 것이 신물이 난다"며 "성실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40대 여성 이모씨는 "저는 엄청 부유하지도 않은데 혜택은 많이 못 받는 층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지가 치중되지 않게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정규(35)씨는 "주거 문제가 (와닿는 게) 큰 것 같다"며 "최근에 전세사기를 당해서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제도나 방안이라도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전국 투표율은 8.4%다. 대선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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