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제2투표소. 이형탁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 투표일인 3일 경남에서도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9시쯤 김해시 칠산서부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칠산서부동 제2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랫동안 자영업을 하고 최근 은퇴한 박권석(71)씨는 "서민들 잘 살게 안 시끄러운 대통령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처럼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신분을 확인받은 뒤 투표용지 1장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대선 후보 1명에게 투표를 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모(69)씨는 "내 세대는 끝이고 후손들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대통령을 뽑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 후보는 사퇴 후보를 제외하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번 국민의힘 김문수, 4번 개혁신당 이준석,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8번 무소속 송진호 등 5명이다.
유권자들은 이들 5명 후보 중에서 능력과 정당, 정책, 도덕성 등을 보고 각각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게 된다.
윤창원 기자이명희(57)씨는 "인성보다는 똑똑하고 정치 잘 하는 대통령을 뽑았다"며 "북한이나 중국의 리더보다 능력있는지가 내가 투표한 기준이었다"고 했다.
선거 교육을 위해 미성년 자녀들과 함께 온 이동희(43)씨는 "이번에 왜 탄핵됐는지를 기준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직업상 시설관리를 하는 전민규(37)씨는 "이번 투표는 탄핵이 기준"이라 했고, 이다소미(37)씨는 "도전적인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투표했다"고 말했다.
통신사에 근무하는 김영선(29)씨는 "청년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 등을 보고 투표하러 왔다"고 했다.
이들을 포함해 경남 선거인 수는 277만 6028명으로 경남의 본투표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4.7%, 전국 평균 22.9%보다 1.8%p 높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경남도내 922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뒤 전국적으로 동시 개표된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31.71%로 전국 평균 34.74%보다 3.03%p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