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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도 근접 못한 '조훈현·이창호'의 넘사벽 기록…신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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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기록, 상금 수령 규모와 비례… 이세돌·신진서, 90억 원대

지난 1995년 12기 대왕전 도전4국 종국 장면. 스승 조훈현 9단(아래 사진 왼쪽)이 제자 이창호 7단에게 패해 21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한국기원 제공지난 1995년 12기 대왕전 도전4국 종국 장면. 스승 조훈현 9단(아래 사진 왼쪽)이 제자 이창호 7단에게 패해 21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한국기원 제공
역대 국내·국제 바둑 대회 통산 가장 많이 타이틀(우승 기록)을 획득한 기사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이 보유했던 타이틀 수는 얼마나 될까. 현역 기사들 중에는 누가 가장 많이 챔프 자리에 등극했을까.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한민국 바둑계 레전드 2명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타이틀을 획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5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48년부터 현재까지 77년간 집계된 국내·국제 바둑 대회 타이틀 개수는 모두 1009개에 달한다. 이 중 조훈현 9단이 162개로 가장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 9단이 따낸 타이틀 중 으뜸은 '응씨배'다. 1989년 세계 최고 규모의 이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별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바둑계의 위상을 일거에 끌어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조 9단의 제자 이창호 9단이 142개의 타이틀을 획득, 스승의 뒤를 잇고 있다. 이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횟수(17회)에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기사들 중 조 9단과 이 9단, 단 2명만 100개 이상의 세 자릿 수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세돌 9단(사진 왼쪽)과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이세돌 9단(사진 왼쪽)과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전 세계 바둑기사들 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공식전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은 50개의 타이틀로 3위에 올라있다. 현 대한민국 바둑 랭킹 1위이자, 세계 1인자인 '반상의 제왕' 신진서 9단이 40개의 타이틀로 뒤를 잇고 있다. 신 9단은 은퇴자와 시니어를 제외한 한참 활동하는 현역 기사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타이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박정환 9단 - 36개 ▲최정 9단 - 34개 ▲서봉수 9단 - 32개 ▲유창혁 9단 - 31개 ▲김인 9단 - 30개 ▲루이나이웨이(중국) 9단 - 29개(한국기원 소속 당시) ▲조남철 9단 - 26개 ▲박영훈 9단 - 21개 ▲최철한 9단 - 17개 ▲변상일 9단 - 10개 등이 10개 이상의 두 자릿 수 타이틀을 따낸 기사들이다.
 
기사들의 타이틀 수는 당연히 획득한 상금 규모와 비례한다. 압도적으로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조훈현·이창호 9단의 경우 당시 화폐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역대급 상금을 획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뒤를 이어 타이틀 기록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이세돌(96억원), 신진서(92억원), 박정환(100억원) 9단 등도 자신들이 획득한 타이틀 수에 걸맞게 90억~100억 원대의 고액 상금을 수령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한참 활동하는 현역 기사들 중에서는 신진서 9단이 가장 많은 타이틀을 따냈지만, 조훈현·이창호의 타이틀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가능하다고 해도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라며  "100개 이상의 타이틀 획득은 그야말로 레전드 기록으로, 보통의 기사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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