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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의정갈등 해소' 주문…金 '책임총리' 디딤판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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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오찬회동…첫 사안으로 떠오른 의정갈등

金총리 '복지위원장' 경험 언급하며 의료계와 대화
'尹정부 문제' 해결 이어 '李정부 해결사' 노리는 金
실마리 찾을 시 '행정효능감'으로 '책임총리' 평가도
여권에선 "존재감 발휘시 '차기주자' 여론도 가능"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주례 보고 회동. 대통령실 제공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주례 보고 회동.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국정 집행에 대한 책임'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다양한 사회 갈등 중 의정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보였는데,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적극 해결을 당부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간 주례 보고회동이 정례화한 가운데, 김 총리가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의정갈등을 해소하고 '책임총리'로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李대통령-金총리 첫 오찬회동…"국정 집행" 당부


이 대통령은 7일 김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총리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후 첫 단독회동이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국정 집행을 총리가 책임지고 잘 챙겨 달라', 특히 '안전, 질서, 민생 등 분야에 더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총리는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반영 후속 점검 △신규 및 장기 의제 발굴 △사회적 갈등 해결 △행정부 및 국정 상황 점검 등을 집행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개별 사안도 거론이 됐는데, 그 중 특별히 언급된 부분은 의정갈등이었다.
 
우 수석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갈등 이슈와 관련해 의대생 및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서 국무총리께서 관련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난다는 그런 보고가 있었다"며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우선 거론된 '의정갈등'…金총리 조만간 의료계와 대화

김민석 국무총리. 정부청사사진기자단김민석 국무총리. 정부청사사진기자단
김 총리가 다양한 갈등 현안 중 의정갈등을 우선 보고한 것은 최근 행보와 연관이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의료계로부터 대화 요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해 이날 대화에 나섰다.
 
김 총리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과 만나 소통에 나서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총리는 21대 국회인 2020년부터 3년 가까이 복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정책 메이커로 역할을 했다.
 

'尹정부' 갈등 해소하며 '李정부' 해결사 될까


김 총리가 의정갈등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소통에 나선 것은 해당 사태가 가지는 의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 사태는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회 갈등 사례 중 하나다.
 
전공의들이 대거 학업에서 이탈하면서 의료대란으로 이어졌고,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가됐다.
 
때문에 김 총리가 의정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경우 자신이 자처했던 이 대통령의 사회갈등 해소 행보의 전초 역할을 수행해 냄은 물론, 전 정권이 빚어낸 대형 이슈를 해결해 낸 총리가 될 수 있다.
 

'책임총리'로 '행정효능감' 공략…차기주자 선점?


책임총리로서의 역할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정의 최종 책임자인 이 대통령이 관심을 두고 있는 갈등 현안들을 이 총리가 풀어내기 시작할 경우, 한동안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만 집중했던 역대 총리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수석은 "지난 정권에서 해묵었던 갈등 의제들, 혹은 여전히 계속해서 상존해 왔던 사회적 갈등 의제들을 국무총리가 1차로 점검을 해서 1차적으로 뭔가 해결의 노력을 하고 그 과정들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모든 사회 갈등이 최종 해결은 대통령께서 하시겠지만 사전에 그런 갈등 의제들을 전담해서 먼저 나서서 해결해 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런 취지"였다고 김 총리의 발언을 해석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총리의 행보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실용주의를 기치로 특정 인사에게 편중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 상 '행정효능감'을 크게 불러일으킨 인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냐는 전망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치효능감'을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지금의 관심사는 누가 '행정효능감'을 줄 수 있느냐"라며 "뚜렷한 차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총리가 이러한 부분에서 존재감을 나타낸다면 여론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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