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공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3년 만에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감소한 7.6%로 집계됐다.
1위는 테슬라(42.5%)였고, 작년까지 현대차·기아 지키고 있던 2위 자리에는 1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제너럴모터스가 올라섰다. 현대차·기아는 그 다음 순위로 한 계단 내려갔는데, 2022년 2위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의 점유율 순위 하락이다.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4만 45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전기차 총 판매량은 58만 9066대로, 5.2% 증가했지만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실적은 반대 방향을 향한 것이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는 이어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3만 61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전기차까지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미국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18만 71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