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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뻥튀기 숫자로 한국 압박[어텐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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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주한미군 4만 5천명? 실제는 2만 8천명
SRT 열차 간식박스에 일장기 그림 '논란'
인라인 못탄다고 7살 딸 때려 구속된 아빠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드립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이재웅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 소식을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앞서 이준규 기자도 트럼프 관련 소식을 잠시 언급해주셨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부자나라다, 그들은 자국 방위를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문제는 방위비 압박을 가하면서 동원한 데이터가 팩트가 틀린 거짓뉴스란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지금도 4만 5천명에 달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라든가 "트럼프 행정부 1기때 한국 정부에 연간 100억달러(우리 돈으로 약 13조 7천억원)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은 반발했지만 결국 30억달러(약 4조 1100억원) 증액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주장의 상당부분이 오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측에 요구한 방위비 분담금은 100억달러가 아니라 50억달러였으며, 한국이 30억달러 증액에 동의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주한미군 규모에 대한 언급도 부정확한데, 주한미군이 4만 5천명이 아니라 현재 주둔병력은 2만 8천명 수준입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수치를 부풀리거나 미국의 기여부분을 과장하기 위해 나온 협상전략일 가능성이 있지만 국가 대 국가의 외교무대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방위비 협상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일화를 소개해 드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방한 당시 평택 미군기지에서 트럼프를 맞이한 것이 주효했다고 적었습니다.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통해 트럼프를 설득해서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토록 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에게 캠프 험프리스가 미국이 보유한 해외기지 중 최대 규모이고, 최첨 단에 한국정부가 100억달러를 지원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이해하기 쉽도록 워싱턴DC 지도 위에 평택 미군기지를 겹쳐놓고 800만평에 달하는 평택기지가 워싱턴DC의 6분의 1이나 된다는 점을 보여줘서 주한미군에 한국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분담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는 겁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제공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제공
[앵커] 고속철도 SRT에서 뜬금없이 일장기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기자]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수서발 고속철도 SRT의 특실 승객들에게 제공된 간식 박스 겉면 그림에 일장기가 그려져 있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거북선 뒷부분에 흐릿하지만 일장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 디자인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해당 간식박스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여수의 명물인 거북선 삽화가 포함돼 있습니다.
 
알려지게 된 계기는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오늘 한 네티즌의 제보로 알게 됐다면서 SNS에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SRT 측은 절대로 업체 핑계는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고 꾸짖었습니다.
 
SRT 운영사 측은 "문제가 된 간식 박스를 회수해 폐기하고 외주 제작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겠다,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는데요.
 
폐기하고 외주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는 건 당연한 조치이겠죠.
 
다만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누군가 역사왜곡의 마음을 먹고 의도적으로 행한 조치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지는 철저히 가려야겠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한강공원에서 7살 어린 딸을 때려 구속된 40대 아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7살이면 정말 어린데, 이유가 뭐랍니까?
 
[기자] 인라인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한다고 주먹으로, 발길질로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40대 남성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제 구속 송치했는데요. A씨는 3일 밤 10시쯤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딸이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자 일으켜 세우기는커녕 주먹으로 아이의 등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번쩍 들어서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고 아이의 팔을 붙잡아 공원 구석으로 끌고 가기도 했는데, 아이가 넘어져 엉덩이가 바닥에 끌리는데도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시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 A씨는 체포됐는데, 폭행동기와 관련해 A씨는 "딸이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해서 훈육하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7살 여자아이가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기자] 아무리 아버지라도 자식이 소유물은 아니죠. 훈육을 이유로 아동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건 옳지도 않고 허용되지도 않습니다.
 
아동복지법이 규정한 아동학대범죄에 해당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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