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폭염으로부터 현장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폭염에 더 많이 노출되는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작업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업은 같은 야외라 하더라도 생산 계획과 일정에 따라 폭염에 노출되는 상황과 정도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 이에 휴게실 등 고정형 냉방시설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폭염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것이 냉방버스다. 최근 물량 증가로 작업 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에 냉방버스를 배치했다. 고정형 냉방 휴게실 확대 설치에도 폭염을 미처 피하지 못한 작업자가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한 조처다.
한화오션은 냉방버스를 추가로 확보해 오는 9월까지 작업 인원이 급증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폭염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폭염에 취약한 작업장에는 '찾아가는 얼음생수'도 제공한다. 안벽 등 실외 작업장에 찾아가 하루 300개 이상의 얼음생수를 다음 달 말까지 지원한다. 식당과 주요 휴게소 등의 얼음생수 지급량을 확대한다. 지난해 178만 개의 얼음생수를 지원했다.
노사와 함께 휴식시간도 보장한다. 1992년부터 28도 이상 때 30분, 31.5도 이상 때 1시간씩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한다.
한화오션 제공 휴식 공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에어컨·정수기·식염포도당 등이 비치된 임시 휴게실을 현장·선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 거제사업장 휴게실은 98곳에 달하고, 현장 곳곳에 차광막·파라솔 등을 설치해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도 살뜰히 챙긴다. 주 2~3회 갈비탕·닭백숙 등 보양식뿐만 아니라 생과일 화채·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중식 때 얼음생수를 지급한다.
작업자 누구나 누구나 사내 매점에서 사용가능한 빙과·음료 쿠폰을 받는다. 거제사업장 내 제빙기·정수기는 150m 간격으로 운영 중이다.
이동식 대형 에어컨인 스팟쿨러를 200여 대 보유한 한화오션은 작업 때 온도를 낮춰 줄 에어자켓·쿨링기·차광막·파라솔 등을 추가 구매해 현장에 1220여 개를 보급했다. 모든 직원에게 식염포도당을 1인당 10~20정을 지급하고, 부족하면 추가로 제공한다.
한화오션 제공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국어를 포함해 10개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전 직원에게 홍보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은 날씨와 작업장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며 "폭염이 있을 곳을 먼저 찾아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직원 보호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