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순직해병 특검이 'VIP 격노설'이 제기된 회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사실을 포착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에 김 전 장관도 배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특정한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수사에 외압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밖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인물은 주재자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6명이다.
특검팀은 이곳에 김 전 장관도 참석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통화 목록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포착했다.
또 채상병 사건 조사결과를 경찰로부터 회수한 시기로 추정되는 2023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이 전 장관과 김 전 장관이 긴밀하게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알아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채상병 사건 이첩과 보류 과정에서 개입한 정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회의가 외압 정황을 밝히는 중요한 사안인만큼, 김 전 장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경호처장에 임명됐다. 현재 윤 전 대통령과 12·3 내란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