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류영주 기자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정권은 국민을 지켜야 할 총칼을 국회와 국민께 들이댐으로써 국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제복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과 국군장병, 그리고 군 가족의 자부심을 위로한다"고 덧붙인 뒤 "저는 오랜 국방위원으로서 일부 권력자의 잘못된 이유로 우리 군의 성취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다"고 했다.
그는 국방 운영의 중점 사안으로 △문민통제 확립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 및 장병 처우 개선,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 △정신전력 강화와 AI 첨단 방위역량 구축 및 헌법적 가치 공유 △한미동맹 중심으로 국방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 △국방 R&D 대폭 확대와 유연하고 기민한 국방 획득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군사적 뒷받침을 제시했다.
안 후보자는 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급감과 국제 안보질서의 불확실성 증대, 첨단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한 전쟁 양상 변화, 북한의 지속적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심각한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