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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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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 승부 한판 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건진 법사, 전성배 씨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했네요.
◆ 김수민> 예,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휘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전성배 씨 법당과 일광 조계종의 거점인 충북 충주시 일광사, 그리고 전 씨의 변호인 김 모 변호사의 사무실이었고요. 특검은 이 과정에서 전 씨와 전 씨의 처남 김 모 씨가 법률 대리인 김 씨에게 맡긴 휴대전화 2대를 확보를 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에서 누락됐던 전 씨 법당의 비밀 공간을 파악해서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고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알선 수재 혐의가 죄명으로 적시돼 있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국민의힘 소속 박창욱 경북 도의원도 포함이 돼 있었고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가 A씨를 통해 전 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른바 또 집사 게이트 의혹도 지금 김건희 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이 줄 소환되고 또 김 모 씨, 이분도 그러니까 집사로 불렸던 김 모 씨에게도 체포 영장이 오늘 청구가 됐군요.
◆ 김수민> 특검팀은 김 모 씨에게 오늘 내로 체포 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권 무효화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자발적 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간주를 하고 있고요. 또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들은 현재는 참고인 신분인데요. 추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집사 게이트는 최은순, 김건희 씨 모녀의 집사인 김 모 씨가 임원으로 있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에 대기업 등에 투자가 쏠린 사건인데요. 이 업체 IMS 모빌리티는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인데도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 에쿼티 파트너스를 통해서 184억 원의 투자금을 모은 바가 있습니다. 특검 측은 해당 기업들이 각종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서 김건희 씨 최측근인 김 씨 업체의 투자를 단행했을 가능성을 의심을 하고 있고요. 또 184억 투자금 중에 46억 원은 이노베스트 코리아라고 하는 회사가 보유를 한 IMS 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을 했는데 그런데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 모 씨의 배우자인 정 모 씨로 밝혀지면서 차명회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또 복잡한 얘기여서 관련 사건을 굉장히 오랜 시간 취재한 분을 모시고 저희가 또 깊이 있게 들어보겠습니다.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심인보>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심인보> 그러네요.
◇ 박재홍> 일단 우리 장 변호사님과 우리 정 의원님도 함께 들으시면서 질문 같이해 주시면 되고요. 일단은 그 IMS 모빌리티, 렌터카 업체라고 보면 되는 거죠?
◆ 심인보> 그렇죠, 원래는 그냥 렌터카 업체인데 이게 2013년도에 창업이 됐는데 그 뒤로 한 2020년 21년쯤부터 이제 일종의 플랫폼 사업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소 렌터카 업체들하고 고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도 운영을 하고 또 이제 차량의 단말기를 달아서 거기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걸로 이제 사업을 하겠다고도 하고 이런 일들을 이제 그 렌터카 회사에서 플랫폼 업체로 변하려고 애쓰는 와중에 있는 회사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박재홍> 근데 이제 그 회사 자체가 굉장히 좋은 스타트업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굴지의 기업들이 184억을 투자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게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가, 이 부분이 핵심인데.
◆ 심인보> 그렇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재무 상태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잘 아는 쿠팡 같은 회사도 과거에 수익을 못 낼 때는 계속해서 적자가 나고 투자금으로 연명했던 시절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제 이 회사의 미래 전망이 과연 있느냐 말하자면 기술의 진입 장벽,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있느냐라는 부분하고 이 회사의 그러면 밸류가 적정했느냐 이 184억을 투자해서 대기업들이 한 12. 9%의 지분을 취득했는데 그렇게 하면, 14. 2%. 그러면 밸류가 1,290억 원이 나오거든요. 그럼 이 회사의 밸류를 1,290억 원으로 보고 대기업에 투자를 한 게 적정했느냐 이 부분이 사실 관건이고 이 부분을 저희가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들한테 저희가 의뢰를 해서 다 검증을 해 봤습니다. 벤처 투자 업계 현직 대표나 이런 분들한테, 저희가 복수의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해 봤고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이제 이 회사가 김건희 측근과 관련된 회사 이런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예단을 피하기 위해서. 검증한 결과 모든 전문가들이 도저히 이런 밸류로는 투자할 수 없는 회사라는 답변을 주었기 때문에 저희가 확신을 갖고 보도를 한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184억을 투자할 만한 그런 건실한 기업이 전혀 아닌데.
◆ 심인보> 그렇습니다.
◇ 박재홍> 184억이라는 돈이 갔다는 거예요?
◆ 심인보> 예.
◇ 박재홍> 사실 이게 유명한 말이죠. 돈의 흐름을 보면 된다.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했던 밥 우드워드 인가요? 그 기자가 돈의 흐름을 보면 된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근데 이게 지난주 보도에 92억이 지출됐다. 근데 이 92억이 비자금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었는데 이 흐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심인보> 그러니까 이게 그 투자금 184억 원이 들어가서 회사에서 어떻게 이걸 썼느냐 하는 부분이거든요. 근데 사실은 돈의 꼬리표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돈이 정확히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이제 밖에서 볼 때 알 수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갑자기 없던 지출이 생겼다든지 이런 부분을 보고 이 돈이 그 돈 아닌가라고 추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요. 이 92억 얘기는 용역비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회사에서 갑자기 투자금이 들어온 그 해에 92억 원의 용역비가 발생했다. 이거 좀 수상하다. 이거 용역비 명목으로 빼돌린 것 아니냐는 취지의 중앙일보 보도가 있었고요. 이제 저희는 그 회계 재무제표를 보면서 자회사에 되게 주목을 했는데 이 IMS에 자회사가 두 개 있었는데 그 자회사에 한 100억 원이 넘는 돈이 넘어갑니다. 유상증자를 갑자기 하는 거예요, 자회사에. 근데 그 자회사들은 어떤 자회사들이라면 굉장히 실적이 나쁘고 그동안 계속해서 돈을 까먹고 있는 자회사란 말이에요. 유상증자를 했어요. 하면 그 자회사를 잘 살려보겠다는 취지잖아요. 근데 그 해 그 자회사들을 다 폐업을 합니다. 그리고 본 회사랑 합병을 해요. 그렇다면 이 자회사에서 유상증자 된 돈은 어디로 간 것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고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수상한 돈의 흐름들이 있는 건 사실이나 저희가 이제 회계장부를 다 까보기 전에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이런 얘기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장윤미> 돈의 흐름을 봐야 된다고 하고 지금 특검에서도 집사 게이트라까지 명령을 할 때 이 집사 앞에 생략된 단어는 김건희이잖아요.
◆ 심인보> 그렇습니다.
◆ 장윤미> 그런데 법원에서도 영장을 기각해서 그 연결고리가 아직은 흐릿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좀 뚜렷하게 정말 집사 게이트라고 할 만한 뭔가 근거가 지금까지 나온 게 좀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 심인보> 일단 김건희 집사 게이트라는 명명을 사실 저희 뉴스타파에서 처음 했는데 저희가 5월 22일에 이거 첫 보도를 했는데 그때는 어떤 언론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제 특검에서 수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막 단독이라고 하면서 이제 여러 언론이 기사를 쓰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은 저희도 김건희 집사 게이트라는 이름을 명명할 때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김건희 집사 역할을 했다는 건 분명한 팩트죠. 그런데 도대체 이제 김건희 씨가 이 일에 개입을 했느냐. 이 부분은 사실 알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김건희 집사 게이트라고 쓰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회사가 도저히 투자를 받을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뒤에서 이제 다루겠지만 이 투자로 인해서 김건희의 측근, 김건희 집사 김 모 씨가 어마어마한 이득을 봤다는 점. 이 점은 김건희라는 어떤 백그라운드가 없으면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저희가 봤기 때문에 김건희 집사 게이트라는 명명을 한 것이고요. 사실은 그 김건희 씨와 그 집사 김 씨 사이에 어떤 은밀한 어떤 이야기들 이런 것들은 언론에서 취재로 알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내부 제보가 없지 않는 이상. 특검이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 김수민 평론가도 관련 얘기 들으셨는데 어떤 부분을 핵심적으로 짚어줘야 될지.
◆ 김수민> 글쎄요. 근데 일단 드러난 것 자체가 투자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받았다는 점에서 일단 뭐 누구나 대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얘기는 다들 하실 것이고 그리고 지금 핵심 관련자가 스스로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이잖아요.
◇ 박재홍> 베트남에 나가 있죠.
◆ 김수민> 그리고 알려지기로는 그 말을 들었다는 사람이 예전부터 이제 해외에 나가 있어야겠다는 말을 했다는 점, 이런 점들만 종합했을 때는 충분히 굉장히 좀 밀도 높은 수사가 필요한 사안인 것이고 그리고 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한 의혹 중에서 또 독보적인 측면이 있어요.
◇ 박재홍> 어떤 면에서 독보적입니까? 액수?
◆ 김수민> 그렇죠. 이게 권력형 부패 의혹인 거잖아요. 근데 예전 지금 현재 내란 특검이나 이런 것들은 국가적 법익에 관련된 부분이었고 그리고 도이치 모터스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에 주가 조작에 직접 관여한 건 아니니까 예전에 좀 지나갔던 일들, 개인적 도덕성 이런 일이라면 이것은 이제 권력과의 유착 관계라든지 작동하지 않았는가 이런 부분이 주목이 되는 거고 미르케이 재단 문제를 생각을 해보면 또 다른 게 그때는 재단을 만들고 이런 어떤 구색을 취했거든요.
◇ 박재홍> 박근혜, 최서원 시 관련 이야기죠.
◆ 김수민> 예, 어쨌든 공공적인 형태라든지 구실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그냥 사기업체로 투자금이 쏠린 것이기 때문에 더 노골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옥임> 근데 이제 그 과정에서 어쨌든 다 잠식이 된 상황에서 소위 수혈을 한 기업인들 4명 이름이 이제 그 언급되는 카카오 창업자부터 시작해서, 근데 이 사람들이 그러면 언제 그 돈을 수혈했다는 거예요? 시점이 대선 끝난 다음인가요?
◆ 심인보> 그렇습니다. 이게 22년 5월에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시작됐고요. 김건희 집사 김 모 씨가 이 이노베스트라는 그 법인, 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법인을 만든 게 6월이에요. 그리고 중간에 있는 오아시스 에쿼티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각각의 대기업들에게 투자 제안서를 돌리기 시작한 게 그해 연말입니다. 2022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돌렸고 이제 협의를 거쳐서 돈이 꽂힌 거, 실제로 돈이 꽂힌 건 이듬해 23년 6월입니다.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는 딱 맞아떨어지죠.
◆ 정옥임> 제가 왜 개인적으로 궁금하냐면은 특히 카카오 같은 경우 대선 때인가 그때도 보면은 그 사적으로 어떤 친분이 있는 것 같은 사진이 공개가 되고 그래서 창업자가 앞에 앉고 김건희 씨가 뒤에 이렇게 팔을 대고 앉고 옆에 또 남자 둘이 앉고 그랬었는데 그 허위 경력과 관련해서 논란이 많을 때 그 당시에 카카오 창업자가 게임산업협회의 회장이었는데 김건희 씨를 완전히 손절하듯이 해서 본인이 상당히 사과까지 하면서 모욕을 당했다고 심리적으로 느꼈었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으로 취임한 다음에 SM인가 그 인수 과정에서.
◆ 심인보> 주가 조작 사건 있었죠.
◆ 정옥임> 또 카카오가 상당히 힘든 상황에 취했었는데 지금 이 돈이 꽂힌 시점은 그다음이라는 거예요?
◆ 심인보> 어떤?
◇ 박재홍> 사법적인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돈을 보낸 것이냐.
◆ 정옥임> 겪는 와중에 지금 IMS 모빌리티에 돈이 들어갔다.
◆ 심인보> 말씀하신 이제 SM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사건은 23년 초에 있었던 사건이고요. 그때 이제 김범수 의장 구속영장을 치네 마네 소환하네 마네 이런 얘기가 있었던 시기고 또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는 그것뿐만이 아니고 현안들이 많았죠. 공정위에서 이제 과징금을 받기도 하고 저희가 가장 주목하는 현안은 분식회계 현안입니다. 왜냐하면 카카오 모빌리티는 비상장 회사고요. 여기에 지금 어마어마한 자본이 들어가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이 회사가 상장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큰손을 찾아서 이 주식을 팔아야 되는 그런 상황 그러니까 기존 투자자들로서는 엑시트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단 말이에요, 지금도.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분식회계 이슈가 터지고 수사를 받게 되면 이 상장이 물 건너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 모빌리티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는 분식회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이었고 그 당시가 딱 금감원이 카카오 모빌리티의 회계를 들여다보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저희는 밖에서 드러난 것만 보기 때문에 어떤 이해관계가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작동을 해서 이 사람들이 돈을 꽂았는지 이런 걸 저희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카카오 모빌리티가 처해 있던 여러 가지 현안들 중에 경중을 가리자면 제가 보기에는 분식회계 문제가 가장 컸다. 그리고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카카오 모빌리티 쪽에서는 이렇게 항변을 합니다. 우리가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창업자도 구속되고 여러 가지 과징금도 받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카카오 모빌리티에 대해서 악덕 기업이라고 이렇게 묘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냐고 이제 카카오 쪽에서는 항변을 하는데 사실은 그런 어떤 관계가 단선적이지 않은 거죠. 이를테면 아까 말씀하신 그런 사건 때문에 김건희 씨가 모욕을 당했다고 느껴서 카카오 모빌리티 미워한다. 그럼 미워하면 미워하는 대로 카카오 모빌리티 입장에서는 로비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관계, 윤석열 정부와 카카오 모빌리티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친하다, 뒤를 봐줬다, 유착했다. 이런 걸 넘어서는 어떤 복잡한 결이 있을 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재홍> 또 다른 기업도 있잖아요. HS효성 또 키움 또 다른 증권회사.
◆ 심인보>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 회사들도 사실은 그 당시에 사법 리스크, 사법 이슈가 좀 있었던 회사 아닙니까?
◆ 심인보> 있었습니다. 이제 HS효성 같은 경우에는 공교롭게도 HS 효성의 조현상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오른팔이었던 사람이 저희 뉴스타파를 찾아와서 당시에 그 공익 제보를 했었습니다. 근데 이분이 저희를 찾아왔던 시점, 그리고 저희가 이분이 찾아왔기 때문에 이분이 제보한 내용 그러니까 이분은 말하자면 조현상 회장의 어떤 어두운 면을 잘 알고 있는 분이죠. 본인이 직접 그 일을 했던 분이고 이분의 폭로가 임박한 시점에 저희가 당연히 HS효성에다가, 그때는 효성이었지만 효성에다가 질의서도 보내고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 시점과 HS 효성이 투자를 들어간 시점이 매우 겹친다. 그리고 실제로 저희가 보도한 그 내용이 그때도 이제 여러 언론들이 주목은 안 했지만 법적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내용이었어요, 조현상 회장에게.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이상하게도 경찰도 검찰도 움직이지 않았고 그게 뭐냐 하면 계열사를 차명으로 소유한 의혹인데 그 계열사를 미신고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조현상 회장이 아니고 효성이랑 조현준 회장한테 경고 처분을 내린 게 다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HS 효성의 조현상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사법 리스크가 올 수 있었는데 어쨌든 피한 것이죠. 그런 정황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추정인데.
◆ 심인보> 예, 이건 다 추정입니다.
◇ 박재홍> 다 추정인데 그러니까 어떤 기업의 사업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보험을 위해서 보험용 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상환인 거죠?
◆ 심인보> 예, 저희도 그래서 보험이다. 혹은 사법적 어떤 방탄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고 있습니다. 근데 조사를 해보면 더 구체적인 뭐가 나올 수도 있겠죠.
◇ 박재홍> 수사를 하려면 이 집사라는 김 모 씨 이분이 김건희 씨와 서울대 최고위 과정도 함께했고 친분을 쌓았고 이분이 또 이제 계좌 뭡니까, 위조 증명에도 같이 공모했던 사람이고.
◆ 심인보> 그렇습니다.
◇ 박재홍> 베트남 가 있는데 어떻게 찾아요? 핵심인데.
◆ 심인보> 근데 제 생각에는 이분이 한국으로 오지 않을까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심인보> 예. 왜냐하면 한국에 아직 가족이 남아 있고.
◆ 정옥임> 부인이.
◆ 심인보> 예. 저는 이제 부인도 출국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특검에서 출금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 보니까 미처 출국을 못 한 것 같고요. 그러니까 자녀들도 한국에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렇게 외국을 떠돌면서 살진 않을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이제 어떻게 보면 이분 입장에서는 본인이 들어와서 전략만 잘 짜고 진술만 잘하면 또.
◇ 박재홍> 감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심인보> 그렇게 또 나쁜 상황만은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건 극단적 가정이지만 예를 들어서 이분이 챙겨간 돈이 사실은 본인 돈이 아니고 김건희 씨 돈이라고 한다면 이 기회에 그걸 자기 돈으로 만들 수도 있거든요. 이건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분이 들어오긴 들어올 것 같다. 그런데 다만 굉장히 정교한 전략을 가지고 들어올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잔고 증명도 위조했던 분이고 단순히 이제 돈을 착복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김건희 씨 일가가 가져갈 돈을 파킹 형식으로 본인이 그냥 관리만 했었던 것일 수 있으니까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죠.
◆ 심인보> 그렇죠. 사실은 그 부분이야말로 이 수사의 핵심이 되겠죠. 그러니까 물론 김건희 씨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자신의 측근이 돈을 벌게 해주고 그 측근은 이미 김건희 일가의 여러 가지 일들을 봐줬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대가성이 성립될 수 있지만 정말로 그 돈이 거기에서만 머물렀을까 하는 게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잖아요. 그 부분은 사실 돈이 움직였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 수사를 해보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또 하나 이제 도이치파이낸셜 얘기가 또 나옵니다. 이제 IMS 모빌리티의 전신인 비마이카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또 이제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까 어떤 도이치 모터스의 계열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냐.
◆ 심인보> 이 부분은 사실은 노컷뉴스 보도였는데 사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어떤 인터넷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에 그게 열린 공감 TV였는지 뉴 탐사였는지 하여튼 그 이름이 여러 번 변경됐었는데 어느 시기인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 채널에서 그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었어요. 의혹의 내용은 뭐냐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을 김건희 씨가 처분할 때쯤에 김건희 집사가 비슷한 액수의 비마이카 주식을 취득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어떤 의혹을 제기했냐면 김건희 씨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판 돈을 집사한테 줘서 이 돈으로 비마이카 주식을 산 거 아니야? 이렇게 이제 의혹 제기를 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비마이카라는 회사랑 이제 김 씨가 이걸 가지고 소송을 걸었죠. 우리 그런 일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거야? 라고 했더니 이제 법원에서는 이거는 너희의 반박이 합리적으로 다 증명되지 않았어라고 그 소송은 이제 패소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보면 당시에 언론에서 추정해서 기사를 쓴 부분이고 추정은 물론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아직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아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세 분 추가 질문, 김수민 평론가 짚어주시겠어요?
◆ 김수민> 오늘 나온 보도 내용 중에 시사저널 보도인데 이 IMS 모빌리티가 이미 2016년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해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만 해도 60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거거든요. 근데 이 기간은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전인데 혹시 그때도 관계가 있어서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어떤 인물이나 세력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는지 이런 부분.
◆ 심인보> 저희도 이제 취재하면서 그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도 이제 IMS 쪽에서 내놓는 반론은 아니 당시에도 윤석열 정부 출범 전에도 우리가 많은 투자를 받았는데 그럼 우리가 그렇게 투자할 만한 회사가 아니라는 건 아니지 않냐. 이런 반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회사의 실적은 없고 예를 들어 10년 중에 흑자가 난 적이 한 두 번 정도 있는데 아주 작은 액수의 흑자만 났던 회사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생각할 때는 이 김 모 씨가 아까도 말씀 주셨지만 김건희 씨와의 관계가 2010년부터 지속이 됐고 저희가 렌터카 업계 관계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을 쭉 취재해 보면 둘이 친남매 혹은 사촌 남매인 줄 알았다고 하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당시에도 이 김 모 씨나 이 IMS의 대표가 우리 매형이 윤 검사다, 윤석열 검사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대요. 그런데 2016년에서 22년도에 투자가 들어간 회사들을 보면 이건 이제 훨씬 더 딥한 얘기가 될 수 있는데 산업은행이 있고요. 그리고 SK가 있거든요. 근데 이거는 이제 더 취재를 해 봐야 되는 얘기지만 산업은행, SK가 그러면 윤석열 검사에게 잘 보일 일이 있었나 없었나 이 부분을 따져봐야 되는 문제입니다. 사실은 윤석열 검사가 그 시기에 좌천도 되고 여러 가지 이제 파고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부 검사로서의 윤석열 검사의 영향력이 계속 유지되었던 시기가 아닐까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옥임> 2016년부터는.
◇ 박재홍> 마무리해야 돼서요, 죄송합니다. 더 듣고 싶은데.
◆ 장윤미> 궁금한 게 많아요.
◇ 박재홍> 여기에서 일단 마무리하고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심인보 기자였고요. 세 분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