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황진환 기자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대령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을 이첩보류 지시할 당시 'VIP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령에게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했다. 같은 달 31일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김계환 당시 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도 경찰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군검찰이 항소했으나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지난 9일 항소를 취하하면서 기소된 지 약 1년 9개월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이후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으며 해병대 군사경찰병과장 보직도 돌려받았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이 있었다고 알려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를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