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녀 불법유학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일어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자녀 불법유학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선 이공계와 인문계 논문의 기준이 다르고 이공계에선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적극 해명했다.이진숙 후보자는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식하지 못했지만 아이를 (현행법을 어기고) 6개월 먼저 (유학) 보낸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자녀의 건강보험 가입 문제도 단순 실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있었던 점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사과 요구는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에서 먼저 제기됐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확실한 잘못이 몇 가지 있지 않은가"라며 "사과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좀 일어나서 국민들께 제대로 허리 숙여 사과했으면 한다. 본인 의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에 이 후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한 것이다.
다만 그는 차녀가 중학교 졸업 전 부모 동행 없이 불법 조기 유학을 갔다는 점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제자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선 해명에 나섰다. 이공계에선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지금 지적되는 것이 제자 논문 가로채기, (저를) 제1저자로 썼다는 얘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겠다"며 "이공계에서는 공동연구자들끼리 논문 작성에 대한 기여도를 따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이공계 논문은 지도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과제나 연구과제로 수행된다"며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수행해서 학생들은 세부과제로 진행하다가 발전시켜서 본인의 학위논문으로 가는 것이 이공계의 일반적인 발표 순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기여도를 고려해 1저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재차
"대부분의 연구가 학생이 학위 논문을 하기 전에 제가 국가 연구 프로젝트로 수주해서 연구 책임자로 수행했던 연구들"이라며
"제가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그것을 제자가 발전시켜서 본인의 학위 논문으로 가져간 것이기 때문에 표가 같을 수밖에 없다. 같은 실험이니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