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원 기자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이 전 장관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소방청에 한겨레·경향신문·MBC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 등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2월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상계엄 선포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다.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해제 당일 삼청동 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회동하고 계엄 수습방안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