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됐다. 대구 북구 제공대구·경북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와 성주, 칠곡, 청도, 고령 등에 시간당 30~50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청도 172.0mm, 달성(대구) 144.5mm, 금천(청도) 109.5mm, 고령·산내(경주) 98.0mm, 은척(상주) 96.5mm, , 마성(문경) 83.0mm, 대구 81.9mm 등이다.
군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청도, 성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청도, 성주, 영덕, 울진평지를 제외한 경북 지역과 대구 군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소방본부에는 도로 장애 38건, 주택 40건, 토사 낙석 11건, 간판 낙하 1건, 기타 34건 등 124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24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에서 토사 유출로 도로와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 중이다. 현재까지 주민 4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도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도로 장애 30건, 배수 22건, 주택 3건, 토사 1건, 기타 4건 등 146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노곡동 일부 지역은 한때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주택과 상가, 도로가 침수됐고, 22명이 구조되고 4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배수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상동교~무태교 구간, 상동교 하단 진입도로, 노곡동 마을 입구, 달서천 진입로, 오목·금강잠수교 등 8개 구간의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청도 월곡지하차도, 상주 가장 세월교, 칠곡 낙산삼거리 일대 등 15곳의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지역에 강한 비와 약한 비가 반복적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역에 10~80mm의 비가 내린 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다시 최대 100mm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