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 불이 나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에 놓이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10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일대에서 불이 났다.
최초 신고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10층짜리인 이 아파트 건물은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이고 2층부터 10층까지 45세대 규모 주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분 만에 대응 2단계로 올려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원인과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차 연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이 불로 심정지 상태 주민들을 포함해 전신화상 1명, 의식장애 1명 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된 주민들은 2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던 주민 2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광명 내 아파트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입주민들 사이에서는 "펑펑하는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나면서 주차장에 있던 차들 사이로 불길이 번졌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광명시는 화재 발생 직후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불이 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에 마련했다.
이번 화재에 대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구조대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