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 연합뉴스이명구 관세청장이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및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대응본부(미대본)' 본부장을 직접 맡기로 하는 등 미국 관세정책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18일 이 청장이 전날 미대본 점검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청장은 미대본을 관세청 차장이 아닌 청장 직속으로 격상시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미대본 활동을 점검한 이 청장은 이날 미국의 고율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관세청은 최근 미국의 고관세 부과 및 통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대본 중심의 전방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본부에서 한국 관세청과의 국장급 협력회의를 통해 관세당국 간 실무협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부품류, 식품류,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에 대한 비특혜 원산지 판정 체크포인트 △자동차-부품류 품목분류 설명회 개최 △철강제 관류 신상수출신고 허용 등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철강협회,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외국산 철강재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나서 165억 원 상당의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회수출 위험이 높은 기업을 특정해 수출입 단계 집중검사로 131억 원 규모의 원산지 세탁 혐의를 추가로 적발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서울에서 미국 CBP 지역총괄국장 협력회의를 열고 단속 사례 소개와 정보공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미국 관세정책 대응은 현시점 관세청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라며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