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들이 22일 두산과 원정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독수리 군단'이 무섭게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2번째이자 삼성 이후 무려 40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2 대 1로 이겼다. 지난 4일 키움과 고척 원정부터 10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벌써 2번째 10연승이다. 한화는 지난 4월 26일 kt와 대전 홈 경기부터 5월 11일 키움과 고척 원정까지 12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단일 시즌 2번째 10연승은 40년 만의 기록이다. 삼성이 1985년 13연승과 11연승을 이룬 이후 한화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삼성은 당시 77승 32패 1무, 승률 7할6리의 압도적인 시즌을 치르며 전, 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0연승을 달린 한화는 10개 구단 유일한 승률 6할(.629) 행진을 이었다. 56승 33패 2무로 이날 KIA와 광주 원정에서 9 대 7로 이긴 2위 LG(51승 39패 2무)와 승차 5.5경기를 유지했다.
한화 우완 선발 문동주는 6이닝 9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8승째(3패)를 수확해냈다. 박상원,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홀드를 챙겼다.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1점을 내줬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 23세이브(1승1패)째를 수확했다.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은 결승 1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루타와 고의 4구까지 존재감을 뽐냈다. 4년 50억 원에 kt에서 이적해온 유격수 심우준은 9회초 쐐기 1점 홈런으로 모처럼 활약했다.
두산은 좌완 선발 잭 로그가 7이닝 2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8패째(5승)를 안았다. 노시환에게 내준 홈런과 팀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두산은 9회말 오명진의 2루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문동주는 올해 두산에 2경기 1패 평균자책점(ERA) 6.00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구속 158km의 광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4, 5번 타자 양의지, 김재환을 2번이나 삼진을 잡은 문동주는 박준순, 이유찬에게만 안타를 내줬다.
노시환이 문동주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잭 로그를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날리며 선취점을 냈다. 심우준은 9회초 2사에서 최원준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2회초 무사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3위 롯데는 최하위 키움과 원정에서 3 대 6으로 일격을 당했다. 2연패를 안은 롯데는 2연승을 달린 LG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다만 4위 KIA도 지면서 0.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5위 kt는 NC와 창원 원정에서 7 대 0으로 완승했다. 3연패를 끊은 kt는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 무실점으로 9승째(4패)를 올렸고, 안현민이 홈런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펼쳤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열린 공동 6위 대결에서 SSG를 7 대 5로 눌렀다. 강민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로 승리를 이끌었고, 구자욱은 100안타를 채워 역대 11번째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