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권총 실탄을 빼돌려 보관해 오다가 아파트 쓰레기장에 내다 버린 현직 경찰관이 폐기물업체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몰래 빼돌린 총 44발의 실탄을 보관하다 이천시내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전날 오전 11시쯤 폐기물업체 직원이 쓰레기를 정리하던 중 실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를 검거하고 그의 집 내부를 수색했으나 44발 이외에 실탄은 나오지 않았다. 총기 등 무기류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44발의 실탄 중 3발은 현재 한국 경찰이 사용 중인 38구경 권총에 들어가는 실탄이며, 나머지 41발은 과거에 경찰이 쓰던 22구경 권총용 실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은 실탄을 빼돌린 과정과 범죄의 목적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A씨의 소속 및 직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