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 KLPGA 제공고지원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고지원은 2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2라운드 공동 4위로 살짝 주춤했지만, 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고지원은 올해 KLPGA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고 있다. KLPGA 투어 8개 대회, 드림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1차예선에도 출전했다.
2주 휴식기 속에서도 샷 감각을 유지한 비결이다. 고지원은 3라운드에서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았다. 보기 3개를 범하면서 6타를 줄였다. 통산 3승의 언니 고지우처럼 '버디 폭격기'였다.
고지원은 "(언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치냐'는 말 한마디가 전부였다. 숙소에 가서 나는 아직 챔피언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언니에게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민경, 김리안, 서어진이 주춤한 가운데 배소현이 7타, 성유진이 8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지영도 중간합계 13언더파 단독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민경은 12언더파 공동 5위, 김리안와 서어진은 9언더파 공동 12위로 처졌다.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도 9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