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日에 '언더피프틴'? 역사적 범죄"…KBS 편성 시도 '후폭풍'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언더피프틴' SNS 갈무리. 연합뉴스'언더피프틴' SNS 갈무리. 연합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동·청소년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여 MBN 편성이 좌초됐던 '언더피프틴'이 이번엔 KBS재팬 편성을 시도했다가 양측 모두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11일 '공영방송 KBS, 아동 성상품화 '언더피프틴' 해외우회 편성시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로 KBS를 정조준했다.

민언련은 "민영방송이자 종합편성채널인 MBN에서조차 퇴출당한 프로그램을 공영방송 KBS가 방영 시도에 나선 자체부터 충격적이다. KBS는 시청자의 소중한 수신료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시청자들에게 어린 소녀들을 성상품화한 영상을 방영하려 시도한 사실은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행태이자 역사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여론 악화로 편성은 무산됐지만 KBS의 해명 역시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민언련은 "KBS재팬이 '독립 편성권을 가진 별도 법인'이라는 해명은 무책임한 변명에 불과하다. KBS재팬은 KBS미디어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KBS미디어는 KBS가 86.18%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공영방송 KBS라는 위상과 정체성은 공유하면서 책임은 교묘히 떠넘기려는 꼼수를 국민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와 KBS를 향해서는 "크레아스튜디오는 제작된 모든 영상을 완전 폐기하고, 콘텐츠 유통을 중단하라. 서혜진 대표는 무슨 명분으로 '언더피프틴' 방영을 고집하는가"라며 "KBS는 해외편성 시도에 대한 전면 사과와 함께 미성년자를 보호할 수 있게 제작·편성 규정을 강화하라"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역시 지난 9일 KBS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언더피프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8살 소녀들에게 짙은 화장과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고, 야릇한 표정과 몸짓을 연출시키는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성착취"라며 "이들 소녀들의 꿈이 자신을 성상품화하는 데 있을 리 만무하다. 돈이라는 꿈을 좇는 집단은 크레아스튜디오와 KBS"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절을 앞두고 소녀들을 성상품화한 영상물을 일본 시청자를 대상으로 방송하려는 KBS는 과연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가. 크레아스튜디오는 일본 시청자들에게 아동·청소년을 성상품화하는 영상을 제공하는 업체란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당초 MBN에서 송출될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여아 출연자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 및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이며 방영이 취소됐다. 그런데 최근 KBS가 KBS재팬을 통해 '언더피프틴'을 제목만 '스타 이즈 본 - 꿈을 좇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바꿔 방영하기로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KBS재팬은 KBS가 자회사인 KBS미디어가 최대 주주로 있다.

KBS재팬 유튜브에 게시된 티저 영상까지 '언더피프틴'의 그것과 동일해 논란이 가속화됐고, 여론이 악화되자 KBS는 "사내외 검토와 여러 자문을 거쳐 편성을 전제로 논의해왔으나, 국내외 엄중한 여론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편성 취소를 결정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