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경북 지역에 가을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당국은 올해 9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30%로 예측했다.
2020년 19.7도였던 9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 24.1도로 4년 만에 4도가 상승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가을에도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 경북의 경우 가을 초입인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최대 34도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당국은 9월뿐만 아니라 10월·11월에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인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 고온도 평년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 지역에서 9월 기준 최고기온이 30.8도인 경우 '이상 고온'으로 간주되는데, 올해는 평년에 비해 이상고온 발생일이 증가할 확률이 60%로 나타났다.
기상당국은 한반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남동쪽에 고기압적 순환이 강화되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이번 가을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은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 기온은 24.1도로 관측이래 최고 수준이었고, 평균 33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는 5.2일로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다.
심지어 9월 중순이었던 추석 연휴에도 낮 최고기온이 최대 37도까지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열대야 일수 역시 역대 최다인 1.7일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