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오늘(1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선교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다양한 선교 과제와 현안 앞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기후위기와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전략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복음주의권 교단과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와 에큐메니칼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가 공식적으로 협력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후위기와 이단 문제, 극우 기독교 현상, 다음 세대 동원 등 세계 선교의 과제가 한층 복잡해지고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실질적인 협력과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과 NCCK 김종생 총무. 양 기관은 "선교 협력은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한국 교회엔 유익을 도모하고, 우리 모두에게는 선교 지형을 넓혀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NCCK와 KWMA는 "양 기관이 추구하는 신학적 전통과 정신, 비전과 사명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명령을 성실히 수행하고 한국교회의 건강한 선교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협력 내용으로는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협력', '선교 안전과 위기 관리', '청년 리더십 양성', '선교지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가 폭넓게 담겼습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오늘날 급변하는 선교 상황 속 가장 중요한 의제는 한국선교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등 최근 세계선교의 주요 이슈는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시작해 복음주의 진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양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를 섬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지 상황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한국선교의 생태계가 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거기에 맞물려 있는 아젠다들을 저희들이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교회가 복음주의 진영하고 에큐메니칼 진영하고 (힘을) 합해서 한국교회를 섬기는 것뿐만이 아니고, 세계교회까지 어떻게 잘 섬길 수 있겠는가…"NCCK 김종생 총무는 "복음전파와 사회 도덕 향상, 기독교 문화 보급이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장로교와 감리교가 협력한 것이 NCCK의 시작이었다"며 "선교를 위한 교회의 협력이 NCCK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NCCK는 시대적 상황 속에 민주화와 인권 증진, 교회 일치에 기여해 왔으며, 창립 100주년을 맞아 보다 교회 친화적인 선교 활동에에 힘쓰고 있다"며 현지인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해외에서는 이단이 발흥하고 있고, 또 그와 더불어서 여러가지 점점 축소되는 선교의 지형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들이 달려왔던 길들이 좀 다를지 모르지만 함께 손 잡고, 선교를 함께 하고, 그리고 한국교회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야 될 필요가 있어서 (업무협약을 맺게 됐습니다.)"NCCK와 KWMA의 선교 협력은 세계 선교의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이선구]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