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 경기. kt 안현민이 1회초 2사 때 타격 후 출루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양의지. 연합뉴스2025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타격왕 경쟁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렬해지고 있다.
타격와 경쟁은 불과 한 달 전까지 kt wiz 외야수 안현민의 독주 분위기였다. 그는 규정 타석을 채운 지난달 3일 타율 0.364로 2위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을 0.026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안현민은 8월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0.234에 그쳤다. 잦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주춤했고, 경쟁 선수들은 무섭게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7월까지 타율 10위에 머물던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일 현재 타율 0.3271로 안현민(0.332),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0.3273)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는 8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통산 두 차례 이상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장효조(4회), 양준혁(4회), 이대호(3회), 이정훈(2회), 김현수(2회·LG 트윈스), 최형우(2회·KIA), 이정후(2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명뿐이다.
양의지는 또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포수 타격왕 타이틀과 포수 최초 타격왕 2회 수상도 도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포수로 타격왕을 차지한 건 2019년 양의지에 앞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