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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부산 해수욕장에 2천만명 몰렸다…다대포·송도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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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개 해수욕장, 2117만 명 방문…전년 대비 7.3%↑
'전통 강자' 해운대·광안리에만 1300만 명 몰려
다대포·송도 등 신흥 인기 해수욕장 성장세 '뚜렷'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김혜민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김혜민 기자 
꾸준한 방문객 증가세를 보인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올여름 3년 만에 2천만 명을 넘겼다. 연일 이어진 폭염이 방문객 수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다대포와 송도 등 서부산권 해수욕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 해수욕장 7곳을 찾은 이용객은 2117만 171명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2천만 명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1972만 4847명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 운영하는 해운대해수욕장을 고려하면 올해 이용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운대를 제외한 해수욕장 6곳은 지난달 31일 모두 폐장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해수욕장은 올해도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전체 방문객 수의 절반에 가까운 918만여 명이 찾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해운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었던 지난달 첫째 주 주말 이틀 동안만 53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상설 드론 공연과 SUP존, 레이저쇼, 음악회 등 즐길 거리를 마련한 광안리해수욕장에도 457만여 명이 몰리며 부산 대표 명소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어 송도해수욕장에는 302만 명이 몰렸고, 다대포(동측 포함) 258만 명, 송정 172만 명, 일광 5만 3천 명, 임랑 2만 7천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처럼 방문객 수가 늘어나며 부산 주요 해수욕장이 흥행한 건 날씨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여름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대부분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날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폭염은 14일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일 부산바다축제가 열린 다대포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린 모습. 김혜민 기자지난달 2일 부산바다축제가 열린 다대포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린 모습. 김혜민 기자
특히 올해는 다대포와 송도해수욕장 방문객 수 변화가 눈에 띈다. 바다축제와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며 가족·체험형 해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은 지난해 115만 명에서 올해 205만 명으로 77%가량 늘었다. 30년 만에 재개장한 다대포 동측 해변에도 52만 명이 찾는 등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서부산권 유일 5성급 호텔과 케이블카, 각종 카페·음식점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송도해수욕장도 매년 꾸준히 방문객 수가 늘어났고 2023년 213만 명에서 올해 302만 명으로 43%가량 크게 늘었다.

송도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부산 서구청 관계자는 "가족 단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도구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러시아 국적 선원 등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며 "주변 호텔과 케이블카 이용객 수도 덩달아 늘어난 걸로 볼 때 주변 관광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송정해수욕장은 임시 개장일이 3주가량 미뤄지는 등 집계 기간이 줄어든 여파로 방문객 수가 지난해 220만 명에서 올해 172만 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랑과 일광해수욕장도 이용객이 다소 줄었다. 부산시는 올해 대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보고 홍보 강화와 다양한 콘텐츠 마련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방문객 수가 2천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주춤했던 관광 수요가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대형 해수욕장 위주로 인파가 몰렸고 신흥 인기 해수욕장의 성장세도 확인했다. 계속해서 피서객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행사 등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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