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중국에 도착해 중국 주요 간부들의 영접을 받은 모습. 연합뉴스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전용열차로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베이징에 도착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확인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5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외무성 보도국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에서 중국 측 차이치 공산당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인융 베이징 시장 등 간부들의 영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건 2019년 이후 6년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26개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배치돼,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앉게 된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열병식과 리셉션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이번 행사 기간 양자 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엔 딸 주애도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은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베이징역 도착 사진에도 김주애로 보이는 인물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