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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최대 폴란드 방산전시회 개막…K-방산 올해도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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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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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PO 2025, 폴란드 중소도시 키엘체서 열려…31개국 400여개 업체 참여
세계 정상급 성능에 신속하고 정확한 납기 강점…프랑스 등과 각축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유럽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방산전시회인 'MSPO 2025'가 폴란드 키엘체(Targi Kielce 전시장)에서 2일(현지시각) 개막됐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MSPO 전시회에는 31개국 400여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한국 방산업체는 27개사가 참가해, 폴란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방산의 유럽 확장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특히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해서, 한국 방산업체들은 유럽 시장 맞춤형 진출 전략 등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MSPO 개막 첫날 방문객들의 관심은 한국 무기 체계들과 방산업체 부스에 쏠렸다. 폴란드 국방부 부스가 자리잡은 행사장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는 현대 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K2 전차 옆으로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가 자리잡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 등 곳곳에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한 한화오션의 3천톤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 홍보 영상이 상영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 사업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KAI,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 풍산,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9개 방산업체는 단독부스를 마련했고 경창산업, 디앤비, 비스타컴, 신안정보통신, 아리온통신, 엑스빔테크, 우성씨텍, 컨트로맥스, 콕스, 태경전자 등 10개사는 통합 한국관에 자리를 잡았다. 경남관에도 8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299㎡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섰다. 
 
한화 오션은 3천톤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KSS-III)을 오르카 사업에 제안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 실제 운용을 통해 실증된 동급 최강의 잠수함인 점을 강조하며 프랑스, 독일과 함께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KSS-III를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동급 최강의 잠수함이란 점을 강조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 불요 체계(AIP)를 세계 최초로 탑재, 핵잠수함을 제외한 최장의 잠항 능력을 보유한데다, 첨단 전투체계, 잠수함 수직발사 탄도미사일(SLBM)등 장거리 대지타격 능력은 한화오션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KSS-III의 핵심 장점 중 하나로 신속하고 정확한 납기를 강조한다. 올해 발주 시 2031년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8년 기간인 2033년까지 모든 잠수함 인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현지화 및 산업 협력, 기술 이전을 통한 폴란드 조선업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폴란드가 조선업 종사자가 20만명이었다"며 "폴란드도 `마스가'가 필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한화오션은 오르카를 단순한 잠수함 조달 사업이 아닌 폴란드의 해양 산업을 키우고 기술 역량을 확장하는데 힘을 합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폴란드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현지 MRO 센터 조성, 기 술 이전, 인력 양성까지 제안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 로켓 천무와 K9 자주포의 성능개량형 모델인 'K9A2'를 선보였다. K9A2는 포탄을 100% 자동으로 장전해 기존 분당 6발에서 9발 이상 신속히 발사할 수 있으며,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한화시스템은 방공 시스템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를 공개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를 통해 미래 전차를 변화시킬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겠다고 장담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미래 전차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들, K2PL 전차에도 들어가는 APS(능동방호체계) 시스템을 비롯해 무인화 전략인 RCWS(원격사격통제체계), 드론 재머, 전면부와 측면부의 고강도 부가장갑 적용 등 4세대 전차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무인 전차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도 실물 크기의 목업으로 이번에 함께 전시됐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를 실물로 전시했다. 이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18㎞ 가량이고 무게는 절반 이하로 낮춰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공급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바탕으로 구축한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폴란드 등 유럽 국가에게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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