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알바니아로 가봅니다.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데다 기독교 이단까지 진출하면서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지인 지도자 양성과 교회의 자립이 시급해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알바니아 쿠커스에서 사역하는 류병규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알바니아는 타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지만 세속화로 인해 대부분 종교에 무관심하다. 알바니아 류병규 선교사 제공
Q1. 알바니아의 선교적 상황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공산화가 되었던 알바니아는 한 때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신론을 선포했던 국가로 여전히 유럽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과거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500여년간 지배를 받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코소보와 함께 유럽의 몇 안 되는 이슬람이 주종교인 국가입니다.
알바니아어를 사용하는 인구 약 280만 명 중 60%가 무슬림이지만 종교성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를 비롯하여 타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음주의 교회와 단체들뿐만 아니라 각종 기독교 이단들도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알바니아인들 대부분 종교에 무관심해 보이는데 세속화가 그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Q2. 알바니아 현지 교회의 사정은?
민주화 이후 입국한 해외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알바니아에는 적잖게 복음주의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성도 수가 20명이 안 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교회를 이끌 정도의 헌신자가 많지 않으므로 그중에 정규 신학 교육을 받은 목회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올바른 신학을 통한 제자훈련은 여전히 큰 과제입니다.
도시에서는 신학과 제자훈련 사역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지만 그나마 지방은 복음조차 닿지 못한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저는 동료 선교사들과 팀을 이루어 상대적으로 이슬람 세력이 강해서 선교사와 교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알바니아 북부 지역과 코소보, 북마케도니아의 복음화를 목표로 세 나라와 접근성이 좋은 쿠커스(Kukës)에서 교회개척과 의료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인들과 비교해 회심과 제자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과 청년들의 복음화를 목표로 쿠커스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청소년 제자훈련 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알바니아 선교에서는 다음세대 현지인 사역자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알바니아 류병규 선교사 제공
Q3. 알바니아 선교의 과제는?
가장 큰 과제는 현지인 지도자 양성과 교회의 자립입니다. 선교사에 의존하지 않는 목회자가 세워져야 하는데, 개 교회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다음세대 사역입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이슬람 문화와 세속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어 건전한 신앙이 뿌리내리기 어렵습니다. 어렵게 훈련된 청년들마저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고 있는 형편인데 대부분의 알바니아 가정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청소년 시절에 복음을 접하게 하고 어디서든 기본적인 신앙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청소년 제자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해외에 머물고 있는 알바니아인 디아스포라의 복음화를 위해 현지 한인교회들과 선교사 간의 협력은 새로운 선교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Q4. 알바니아를 위한 기도제목은?
첫째, 알바니아는 여전히 복음화율이 0.5%도 되지 않습니다. 지난 30년 간,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계속 열매 맺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젊고 헌신된 선교사 가정들이 파송되어 이 사역들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헌신된 현지 지도자와 제자들이 세워져 자립하는 교회가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청소년과 청년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가 복음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선교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하여 야성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알바니아 현지에서는 헌신된 현지 지도자를 통해 자립하는 교회가 많아지도록, 청소년과 청년 사역을 통해 다음세대가 복음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해달라는 기도 제목을 가지고 있다. 알바니아 류병규 선교사 제공[영상 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