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제9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난숙 신임회장과 임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주년을 앞둔 여전도회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송주열 기자[앵커]
국내 선교 초기부터 여성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한 축을 감당해왔습니다.
최근 열린 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취임한 이난숙 장로는 믿음의 선배들이 쌓아온 선교와 교육, 봉사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해 다음세대에도 이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여전도회 역사전시관 입구에 걸려있는 사진 한 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여전도회가 우리 사회 가장 소외되고 낮은 자를 섬기자는 취지로 시작한 '작은자운동' 초기, 1973년 청계천의 한 교회에서 아이를 업고 기도하는 어머니 사진입니다.
산업화 시기 가난했지만, 강인했던 교회 여성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국내 선교 초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회 여성들은 교육과 선교, 봉사로 민족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옆에서 교회 성장과 부흥을 도왔습니다.
최근 열린 예장 통합총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90회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난숙 장로는 지난 한 세기동안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해 선교와 교육, 봉사로 섬겨온 교회 여성들의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다음세대에 전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녹취] 이난숙 회장(장로) / 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이 쌓아 놓으신 아름다운 전통과 정신을 본받아서 100주년을 준비하며 오고 오는 다음세대에 역사와 전통, 여성의식을 계승하며 선교, 교육, 봉사의 목적사업들의 내실을 구하며 다가올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교단 내 여성 지도력 향상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이난숙 회장은 오는 23일 개회하는 예장 통합 110회 총회에 여성장로 할당제와 여성 총대 파송 법제화 청원안이 상정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살기 위해서는 여성 지도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장 통합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지교회에서 장로를 선출할 경우 30%이상은 여성에게 할애하는 '여성 장로 할당제'와 총회 대의원 파송시 10명 이상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에서 최소한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목사, 장로 구분없이 파송 하도록 하는 청원안을 다룰 예정입니다.
[녹취] 이난숙 회장(장로) / 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교회 여성들은 지교회에서 자기가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각 분야에 충실하고 헌신하면서 여성들의 역할이 정말 큽니다. 사실 여성들이 아니면 교회를 지켜낼 수 가 없습니다. 여성들을 교회 장로로 세우는 일은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028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100주년 기념교회 건립과 역사전시관 기록관리 디지털화 시스템 구축 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이난숙 회장은 전국 72개 지역 연합회와 4천여 지회, 130만 선교 여성들의 힘을 모아 100주년 사업을 준비하고, 위축된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난숙 회장(장로) / 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100주년 기념교회를 세우되 그 안에 건축 뿐 아니라 내부의 필요한 비품을 구비해주고 해당 나라, 나라는 정하지 않았어요. 그 나라에 기부하는 걸로…"
이밖에 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예장 합동과 백석, 기감 등 타 교단 여전도회와 교류를 활성화 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선교 여성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