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1로 줄였다. 2위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선발 손주영의 호투와 타선과의 조화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손주영은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1위 LG는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에 이어 손주영까지 한 시즌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한 팀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발투수 4명이 나온 사례는 2020년 KT 위즈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LG 구단으로 한정하면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1994년 이후 첫 기록이다. 1994년은 LG가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시즌이다.
LG는 초반 끌려갔다. 손주영은 2회말 김기연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3회말에도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후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초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LG는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신민재가 무사 2,3루에서 희생 플라이를 날렸고 오스틴 딘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상대 폭투와 박동원의 적시타를 묶어 7-3으로 달아났다.
신민재는 9회초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결정했다.
1-2위간 승차는 그대로 4경기다.
2위 한화도 이겼다. 한화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3-0으로 완파했다.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타선은 노시환의 8회초 시즌 29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켜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앞세운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아울러 롯데 야수들은 실책을 5개나 범하며 투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회초 노시환의 희생 플라이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은 한화는 3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대거 4점을 기록했다. 4회초에도 노시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노시환은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문현빈은 2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베테랑 류현진은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주현상, 엄상백, 윤산흠이 1이닝씩 이어 던진 불펜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