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성진학교 설립이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서울시의회 최종 의결을 앞두고 설립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교회협은 오늘(1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진학교 설립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마땅이 누려야 할 배움의 권리를 보장하고,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통학현실을 끝내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라며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에 밀려 지체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수의 불편'을 이유로 장애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을 희생시키는 것은 효율성의 논리로 인간의 존엄성을 재단하는 태도"라며 "진정한 지역발전은 가장 약한 이웃을 포함한 모두의 삶이 존중받을 때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협은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되지 않는 통합교육의 실현을 촉구한다"며 "성진학교가 지역사회의 편견을 허무는 소통의 중심이 되고, 살아있는 인권 교육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