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리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대상공원 기부채납 공원시설물인 '빅트리', '맘스프리존'에 대한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각각 발족한다. 이후 협의체를 중심으로 시설 개선과 개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빅트리의 경우, 협의체를 통해 시설물 개선 범위와 디자인 공모 방식 등을 검토해 10월에는 디자인·설계 공모를 시행하고, 내년 1월까지는 보완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맘스프리존은 시민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를 담아 10월 중 기본 방향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시민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창원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빅트리는 상부의 메인 나무 설치가 생략되고, 규모가 축소되는 등 외관에 대해 지역 사회의 적잖은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는 시민평가 및 개선 방향을 찾고자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시설 임시 개방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오프라인 설문에 참여한 1868명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빅트리 외형 전반에 대한 평가는 '부정' 85%, '긍정' 15%로 부정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요 의견은 조감도와 달라 실망(28%), 특색 있으나 보완 필요(27%), 조형미 부족(25%)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당초 설계에 있던 상부 메인 나무가 최종적으로 미설치된 것에 대해서는 '부정' 의견이 67%로, '긍정' 18% 의견보다 높았고, '상부 메인 구조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81%로 현상 유지 및 기타 합산 의견(19%)을 크게 앞섰다.
향후 상부공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야경명소(34%), 시민 휴식공간(25%), 관광포토존(20%)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빅트리의 외관과 콘텐츠를 보완하고, 전망대 기능을 특화해 시설 전반을 개선한다.
개선 기본방향을 9월까지 도출하고, 10월 중 빅트리 개선 디자인·설계 전국 공모를 시행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선정을 완료하고 당선작은 시민 설명회, 홈페이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개선 공사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맘스프리존 전경. 창원시 제공
맘스프리존의 경우, 시설 준공이 도래했음에도 구체적인 내부 공간 조성과 활용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있따랐다.
시설 기본 콘텐츠와 활용 방향에 대해 지난 7~8월 여성, 학부모 등 정책 수요자와 대학교수, 연구원, 관련 업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공간이라는 개방형 건물 특색에 맞는 가변적인 공간 구획, 아이를 위한 키즈존과 부모 휴식 공간 조성, 운영 전문성 확보 등이 나왔다.
빅트리와 마찬가지로 이달 중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1차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 콘텐츠, 운영방식, 개관 로드맵 등 기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시민 설명회 개최 등 기본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0월까지 활용계획을 확정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시기획 용역을 통해 공간 계획을 구체화하고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행정절차 이행과 내부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빅트리, 맘스프리존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속히 제 모습을 갖춰나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모든 과정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간 창원시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