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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트럼프 방중, 미국산 대두·항공기 구매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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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소식통 "중국이 이번달 첫째주 국빈 방문 초청장 보내"
"미국, 대두와 항공기 구매를 방중 성과물 목록에 올려"
중국, 트럼프 방문 최종 성사돼야 구매 계획 발표할 듯
"틱톡 매각 문제도 아직 최종 합의 장담 못해" 분석도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4차 무역협상을 통해 틱톡 매각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성사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와 보잉 항공기 구매에 달려있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측이 이번달 첫째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보냈다"면서 "이제 관심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국빈 방문 초청장 발송은 100m 달리기 경주에서 출발 신호가 울린 것과 같다"면서 "(미국 측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을 방중 성과물 목록에 올린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4차 무역협상에서 양국은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목표로 중국 측이 한발 양보한 결과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틱톡의 미국 사업은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앤드리슨 호로비츠를 포함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통제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주들의 지분은 지난해 미국에서 통과된 법에 따라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미국은 틱톡 매각에 더해 중국에 미국산 대두와 보잉 항공기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무역협상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빨리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지만, 중국 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올해 1~7월만 해도 전체 수입량 가운데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었다. 1차 미중 무역전쟁 전인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미국산 대두 수입량 비중은 40%에 달했다.

항공기 구매 역시 중국내 항공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며 중국도 보잉 항공기 추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중국 측에서 구매 계약 체결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중국에 500대의 항공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2017년 11월 당시 중국 측이 보잉 항공기 300대 구매 계획을 발표한 전력이 있는 만큼,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에 최종적으로 구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내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두고 벌이는 양측간 줄다리기가 아직 틱톡 매각 문제조차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4차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이 틱톡 매각의 보상으로 상호관세율 인하를 요구했으나 미국 측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경주 APEC에서의 미중 정상회담도 개최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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