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브리핑. 최호영 기자 경상남도는 정부의 국정과제와 지역공약과 연계한 대응 전략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의 국정과제 123개가 확정된 데 따른 정부 계획 최종 반영과 예산 확보 등 주요 현안 사업을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핵심 과제를 보면, 정부가 산업 AI(인공지능) 전환 촉진 등을 국정과제로 제시함에 따라 제조 AI(인공지능) 혁신 거점을 경남에 조성한다. 경남 산업단지의 AI 기반 첨단스마트 공장 확산과 중소기업 AI 활용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이 경남 지역 공약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1조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인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기술개발·실증사업에 집중한다. 또,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주도할 인재 육성·확보를 위해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유치하고 AI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등 중소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한다.
정부는 '우리 기술로 K-스페이스 도전'을 국정과제로 삼고 지역 공약으로 '경남을 동북아 우주항공산업 허브 도약'을 제시했다. 도는 이를 연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제자유구역 확대·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사천공항 기능 재편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경남을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K-조선업 도약' 역시 국정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도는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연계한 중소조선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선박 전환 등을 지원한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방산 분야도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경남을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도는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2.0 등을 추진하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도 빠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도는 국정과제의 넥스트 전략기술 분야에 포함된 SMR(소형원전모듈) 산업도 챙긴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정부·국회와 협력해 'SMR 산업 육성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과 해상풍력 터빈·부품·기자재 기술 개발 등 에너지 전환을 국정과제로 제시함에 따라 수소 특화단지 조성과 풍력터빈 핵심부품 기술개발·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K-해양강국 건설과 관련해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배후단지 물류융합지 육성과 UN 국제물류센터 유치가 지역공약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진해신항과 연계해 유라시아 물류 전진기지 구축과 국제물류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양산 ICD(내륙컨테이너기지) 내 국제물류센터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할 핵심 교통망 구축이 필요한 만큼 동남권 철도 사업 등 핵심 교통망이 빠르게 구축되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국정과제·지역공약 연계 대응 전략. 경남도청 제공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지역 거점 국립대 역량 강화를 위한 법학전문대학원, 의과대학 추가 설립을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또, 지역공약으로 반영된 국립 청소년 수련원 설립을 구체화한다. 도는 전국 최초 통합재난관리센터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 녹조 피해 예방과 연계한 녹조대응 센터 설립을 정부에 건의한다.
지난 7월 공모에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과 함께 광역관광 개발, 글로벌 관광특구제도 신설 등을 통한 지역 관광 육성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이에 도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추진과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공익성을 인정받는 거제 남부관광당지 조성, 기업혁신파크 등 대형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제도적 기반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한·아세안 국가정원도 산림청과 협의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하반기에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2027년부터 지방 이전을 계획함에 따라 타깃기관 정비·부지 확보 등 사전 준비를 거쳐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역공약에 반영된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개통,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동남권 철도 사업 등 균형 성장을 위한 교통 인프라도 구체화되도록 정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추가 등재와 가야역사 세계유산 축전을 준비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등도 구체화한다.
경남도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정부의 국정과제와 경남 지역공약에 주요 현안들이 많이 반영됐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