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정효은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9월 16일(화)
[다음은 신장내과 정세윤 전문의 인터뷰 전문]
정세윤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백뇨.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지만,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단백뇨의 증상과 관리법, 예방법 등을 살펴봅니다.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정세윤 과장님, 안녕하세요.
◆정세윤> 안녕하세요.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과장 정세윤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단백뇨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단백뇨가 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정세윤> 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걸 말합니다. 신장은 여과 기능도 하는데, 정상 신장에서는 혈액 속의 단백질은 여과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단백질이 빠져나와 소변으로 배출되게 되는 것을 단백뇨라고 합니다. 빠져나오는 단백질은 주로 알부민으로 되어 있어서, 외래에서 검사할 때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나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율을 확인합니다.
◇진행자> 그럼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오면 무조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건가요?
◆정세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심한 운동이나 탈수, 스트레스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걱정부터 하지 마시고 재검사를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재검했을 때 정상이어서 안심하고 귀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자> 단백뇨가 나올 때 특별히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나요?
◆정세윤>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단백뇨가 많이 나올 경우는 손발이 붓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거품뇨가 걱정되어서 검사를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단백뇨가 없어도 소변의 낙차나 음식 성분에 따라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확히 확인하려면 반드시 소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만약, 단백뇨가 계속 나온다면 어떤 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정세윤> 지속적인 단백뇨는 만성콩팥병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고혈압성 신장질환입니다. 혈압, 당뇨가 없으신 분들이 다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 신장에 생기는 면역질환인 사구체신염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투석을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단백뇨 때문에 투석까지 갈 수도 있나요?
◆정세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투석까지 가는 경우는 적습니다. 중요한 건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백뇨가 나올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단백뇨가 계속 나오면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정세윤> 소변검사로 단백뇨 정량을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도 확인합니다.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여부, 합병증 여부도 확인해야 하고 필요 시 신장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정세윤>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고혈압·당뇨 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단백뇨를 줄여주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더불어 생활 습관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에게도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혈압약, 당뇨약, 이뇨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들에서 콩팥 보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좋은 약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행자> 단백뇨를 예방하기 위해 식단이나 생활 습관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게 있을까요?
◆정세윤> 정기적인 건강검진, 싱겁게 먹기, 운동, 체중감량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또 단백질 보충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생활 습관으로는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 그리고 혈압·혈당 관리가 기본입니다. 다량 단백뇨가 나오는 만성콩팥병 환자분들은 단백질을 줄여서 드시도록 설명해 드리고 있는데요. 단백질 보충제나 건강보조식품보다는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동물성 단백질이나 두부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콩팥병을 진단받으신 분들은 특히 진통소염제, 한약, 건강보조식품을 주의해서 섭취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통해 콩팥 기능과 단백뇨 여부를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진행자> 네. 단백뇨는 병의 신호일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정세윤 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