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동포들을 향해 "이제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도약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의 지그펠트 볼룸에서 재외동포들과 만나 "원래 조국이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재외국민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일이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재외국민이 한국을 걱정한 일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적으로 성공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주의까지 이뤄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전 세계가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며 "대한민국 영토 내(內)가 아니라 전 세계에 발 딛고 사는 재외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투표를 포함한 선거제 개편도 약속했다. 그는 "제가 다니면 메시지로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투표하기가 왜 이리 어렵냐'고들 말씀하신다"며 "대한민국 국력이 이렇게 신장했는데, 재외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제도 개선도 확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자 일부는 '대통령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최근 미 조지아주 구금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의 즉각적 결단에 며칠 만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우리는 이때 대통령이 국민 한 명 한 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730만 해외동포 한 명 한 명에게도 똑같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되고, 한국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의장이 되셔서 이번에 뉴욕을 오시게 됐다"며 "정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