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광주소방본부 제공광주소방본부가 점차 커지는 산업단지 규모에 발맞춰 광산구 평동소방서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23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가칭 '평동소방서' 신설을 검토한다.
신설 검토를 추진하는 부지는 광산구 월전동 평동119안전센터 옆 공공용지다.
소방본부는 평동소방서를 신설하는 데에 약 145억 원의 시비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다만 해당 용지는 광주시가 소유하고 있어 용지 매입 비용을 절약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방본부가 평동소방서 신설을 검토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광산구 관내 산업단지의 확장에 따른 소방수요 증가다.
2024년 기준 광주 관내 안전센터별 출동 현황을 보면 광산소방서 관할인 하남119안전센터와 평동119안전센터가 출동 건수 3129건·1474건을 기록해 각각 1위·5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사이 화재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전체 2181건의 화재 발생 건수 중 32.3%인 704건이 광산소방서 담당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더해 광산소방서에서 평동산단까지 직선거리는 6.5㎞, 실거리 9.5㎞로 출동까지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
골든타임 5~6분 이내에 현장 도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확대에 따라 예전부터 새로운 소방서 신설 검토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평동소방서 신설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